출처 :
http://media.daum.net/culture/religion/newsview?newsid=20131210190910685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에게 인권상 수상 요즘, 국정원 선거개입 논란이 정국을 흔들고 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이에 대한 적극적 수사가 필요하다는 소신을 밝힌 표창원 박사에게 제 27회 인권상을 수여했다.
표창원 교수는 국정원 여론조작 논란 사건과 관련해 적극적 수사가 필요하다는 견해를 밝히고 1년 전 교수직을 사임했다. 이후 그는 국정원의 불법 대선개입 사건의 진상규명 활동을 적극 펼쳐오고 있다.
표 교수는 '참정권 보장 투쟁'이라는 거대담론 보다는 표현과 양심의 자유에 충실했을 뿐인데, 인권상이란 큰 상을 받게 된 한국사회의 상황이 개탄스럽다고 말했다.
"제가 거창하게 운동을 한 것도 아니고, 단지 경찰 분야 종사자로서 지금 벌어지는 일들은 옳지 않다는 신념을 밝혔을 뿐입니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투사가 되기도, 죄수가 되기도하는 것을 경험하면서 광주항쟁과 간첩 조작 사건이 와닿았습니다. 인권상 수상을 계기로 우리가 왜 아직도 두려움 속에 살고 있는가를 곰곰히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표 교수는 또, 채동욱 검찰총장과 윤성렬 수사 팀장처럼 얼마나 더 많은 이들이 진실을 밝히려하다 희생당해야 하겠느냐며, 현 정부를 향해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았다.
표 교수는 이어, 국정원 선거개입 사건의 진실을 밝히기 위한 한국교회의 노력에도 감사를 표했다. 그리고 이는 교회의 당연한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국정원 선거 개입 진상규명위원회를 만들어 진상규명을 촉구해왔다. 또, 목회자정의평화협의회 등 개신교 29개 단체로 구성된 '국정원 선거개입 기독교 공동대책위원회'도 여러차례 기자회견을 열어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해왔다.
한편, 시상식에 앞서 열린 인권주간 연합에서 설교를 맡은 김상근 목사(한국기독교장로회 원로목사)는 "오늘 우리나라가 이처럼 혼란스럽게 된 것은 '들을 귀'를 갖지 못한 대통령의 책임이 매우 크다"고 지적하고 "대통령은 국정원 선거 개입 사건의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민중의 소리에 귀기울여야한다"고 지적했다.
인권주간 연합예배에서는 국정원 선거개입 사건의 철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는 내용의 '한국교회 인권선언문'도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