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개월된 딸내미가 하나 있다..
어제 불끄고 침대에 누워서 딸내미를 약간 귀찮게 괴롭혔다..
우리 세가족은 모두 침대에서 같이 잔다..[와이프/딸내미/나/] 이런식이다..
그랬더니 딸내미가 화를 내면서 나보고
[아빠 가~ 침대에서 나가..]
이러는거다.. 그래서 내가 얘기했다..
[소영이가 엄마 뱃속에서 나오기 전부터 이 침대는 아빠꺼였어.. ]
그랬더니 물어보는거다..
[아빠는 누구 뱃속에서 나왔어?]
[응 아빠는 영광할머니 뱃속에서~]
전에도 그런거 가끔 물어봤는데.. 오늘은 지가 알고 있는 일가친척을 죄다 물어보는거다..
[엄마는?] [응 엄마는 석곡할머니 뱃속에서..]
[준영이는?] [준영이는 숙모~]
[상진이 오빠는?] [ 상진이 오빠는 막내고모..]
[아라 언니는?] [아라언니도 막내고모..]
[막내고모는?] [막내고모는 영광할머니..]
이런식으로 지가 알고 있는 오빠들부터 언니들 고모들 삼촌들 죄다 하나씩 물어보는거다... ㅡ.ㅡ;;
그러더니...
그러더니..
[고모부는?]
[응???? 고모부???]
참으로 어려운 질문이었다...
매형의 어머님은 나도 뵌적이 없고 돌아가신분인데, 어떻게 설명해야 하나...ㅎㅎㅎ
생각끝에 대답했다.. [멀리 있는 할머니.. 지금은 하늘나라에 계셔..]
그러더니..
그러더니..
[엄마는 소영이 뱃속에서 나왔어..]
이러는거다..ㅋ 그래서..
[엄마가 왜 소영이 뱃속에서 나와! 엄마는 석곡할머니 뱃속에서 나왔다니까...]
[그럼 소영이 뱃속에선 누가 나왔어..]
.....
대답했다..
[소영이 뱃속에서 똥이 나왔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더이상 물어보지 않았다..ㅋㅋㅋㅋ
편의상 반말로 썼습니다...죄송~
어제밤엔 엄청 웃었는데... 글로 써보니 별로네요..ㅎㅎ
짤방은 어린이집 가는 딸내미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