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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에게 있어서 오늘은 참 슬픈날이네요.
게시물ID : sisa_3997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hopebell
추천 : 4/3
조회수 : 314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07/12/20 00:18:23
  50%가 넘는다는 예상 득표율을 바라보며 앞으로 어떻게 사는게 바르게 사는건지 혼란스럽기만 합니다.

  부동산 광풍으로 돈 벌려면 집밖에 없다느니 할때도 어차피 내가 비싸게 팔면 누군간 비싸게 사야하고 내가 앞으로 살집 또한 비싸게 사야 한다는 생각으로 이건 아니다 생각해서 아직 전세로 버티고 있었습니다.

  앞으로 생길 내 자식들한테 거짓말은 나쁜것이며. 인간답게 사는것이 어떤것이라는것에 대해 가리칠 자신이 없어졌습니다. 

  참 속상합니다. 눈물이 나려고 합니다. 오늘 저녁에 소주한잔 하면서 와이프한테 신세 한탄하며 이민가자며 어리광도 부려봤습니다. 

  제가 세상을 잘 못 살았나 봅니다. 아니 우리 부모님이 저를 잘 못 가리쳤나 봅니다. 거짓말과 남을 속이는 것은 나쁜짓이며 결과보다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가리쳐 주신 우리 부모님이 잘 못 됐나 봅니다. 내 주변의 50%가 넘는 사람들이 거짓말을 하던 불법을 저지르던 과정이 어떻던 당장 보이는 것만 좋으면 된다는 사람들인데 제가 너무 어이 없게 살았나 봅니다.

 술 한잔 마시고 아버지께 전화를 드렸습니다. 투표결과를 얘기하며 신세한탄을 했더니 아버지께서 그러시서군요. "어디 밖에서 술마실때 그런소리 하지 마라. 그런 얘기 했다간 큰일 나는 세상이 왔다"라고. 아버지도 20년전 그때 세상이 다시 왔다는걸 아시나 봅니다.

 정말이지 눈물이 나려고 합니다. 앞으론 땀 흘려 부자되는 나라가 아니라 땅으로 부자되는 나라가 될것 같고 기업들은 다시 정치권에 돈을 대려고 비자금을 만들겠지요. 정말 10년 전 정치로 돌아가는 것 같습니다. 조금 깨끗해지는 것 같던 정치, 경제 문화들도 다시 원래 대로 돌아가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아... 이제 제가 걱정할 문제가 아닌것 같네요. 이미 결정된것을 제가 어떻게 바꿀수는 없을것 같습니다.

 술마시고 취한김에 주저리 주저리 써봤습니다. 앞으로 5년을 지켜 보렵니다. 카드 긁어서 반짝 잘 사는 나라를... 삼면이 바다인 우리나라에 세로로 운하 뚫는 광경을. 부동산 규제 풀어서 집값 올라가는 모습을 아무리 개판 쳐도 일부 신문에선 칭찬만 하는 소리를... 그저 가만히 지켜 보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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