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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에까지 나온 곱등이.. ㅎㅎㅎ
게시물ID : freeboard_46006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오리기름
추천 : 2
조회수 : 633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0/09/01 18:15:13
[머니투데이 유재석인턴기자]





꼽등이 사진

기후변화에 따라 꼽등이가 집안에 출몰하는 사례가 늘고있다.

지난 7월 25일 춘천시 한 아파트에서는 한밤중 꼽등이떼 수천마리가 출현해 뉴스가 되기도 했다. 집 안에 꼽등이가 나타났을 때, 이를 일반 귀뚜라미로 여겨 방치했다가 수 십 마리로 늘어나있는 결과에 충격을 받기도 한다.

꼽등이는 귀뚜라미를 닮은 외양을 가졌지만 크기는 2배 이상이다. 몸길이 4~5㎝의 메뚜기목, 꼽등이과의 곤충으로 습한 지역에 서식한다. 시·청각과 날개가 없고 모든 감각은 긴 더듬이에 의존한다. 많은 사람들은 이를 '곱등이'라고 잘못 부르기도 한다.

인터넷에도 꼽등이 처리에 대한 고충을 토로하는 글이 많다. "일단 에프킬라로는 잡을 수 없다. 왜냐하면 분사 하더라도 10여 초 기절했다가 다시 정상으로 돌아오기 때문이다", "손을 이용해서 잡으려 했다가는 낭패를 볼 수 있다", "꼽등이의 점프력은 50cm 정도, 사람을 피하기는커녕 오히려 달려든다", "밟아서 터뜨릴 경우 이안에서 연가시라는 기생 생물이 나오는데 처리가 매우 어렵다" 등의 내용이다.

서울 동대문구에서 반지하방에 거주하는 김모씨(26, 취업준비생)는 "자취방에 꼽등이가 자주 출현하는데 10마리를 때려잡으면 그 중 6마리에는 꼭 연가시가 나온다"고 말했다. 연가시는 귀뚜라미, 사마귀 등의 곤충 몸에 기생하는 기생 생물이며 다 자랄 경우 길이가 40cm정도 된다고 한다.

꼽등이가 창궐하다 보니 포털사이트 네이버에는 '꼽등이 팬카페'까지 생겼다. 1일 현재 회원 수는 1만1000명을 넘었다. '미친 귀뚜라미'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극성스럽다보니 해충방제전문업체 조차 처리하지 못한다는 소문도 났다.

대표적 관련업체 세스코 측은 "꼽등이는 출입문 하단 틈새나 벽면·배관 등의 틈새를 통해 침입하기 때문에 이러한 틈새를 막아버리면 바로 해결된다"며 "때문에 별도의꼽등이 서비스를 제공하진 않지만, 일반 방제 서비스로도 쉽게 퇴치할 수 있다"고 했다.

"지난 3년 동안의 모니터링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올해 꼽등이 실내 서식이 증가됐다는 부분은 확인되지 않았다"면서도 "최근 기후가 습하고 일조량이 적어져 꼽등이가 서식하기 좋게 변했기 때문에 사람들의 눈에 많이 발견됐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꼽등이가 해충인 것은 아니다. 대전대학교 남상호 생명과학과 교수(전 한국곤충학회장)는 "꼽등이는 특별히 사람을 공격하거나 사람들에게 전염성 병균을 옮기지는 않는다. 다만 사람들이 꼽등이를 보고 놀라는 등 정서적으로 해를 끼칠 수 있으며 불결한 곳에 살기 때문에 몸에 박테리아 같은 미생물이 많을 수 있다"고 말했다.





꼽등이 팬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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