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전인가? 하여간 꽤 예전 일.
모 싸이트에서 솔로들의 마니또같은 걸 했어요.
랜덤으로 남자랑 여자랑 적당히 나이대 맞춰서 서로 연락을 하는 거죠.
한 여자분과 연결이 돼서 한 2주 정도 카톡을 나눴고, 꽤 느낌이 좋아서 파스타집에서 만나게 됐어요.
근데 이거 만나서 이야기를 할 때부터 돈돈돈... 돈 이야기 뿐이더라구요.
JUST 10 MINUTES.
10분만에 '아 이 사람은 별로다. 여기까지다.'라고 결론이 났죠.
"각자 계산하시죠?"하고 나와서 바로 인사하고 헤어졌습니다.
인사치레로 "잘 들어가세요~"라고 했고, 그 쪽도 그러라고 인사하고 바이바이....
여기서 끝.
이 아니고...
주차장에서 차를 끌고 나오는데(형이 제 차(무쏘 스포츠) 좀 쓰겠다고 대신 자기차(그랜저) 타고 다니라고 해서 형차를 끌고 갔었는데... )
그 여자분이 멀리서 저를 보더니 쪼르르 달려옵니다.
도로로 나가려고 대기 중인데 가까이 오기에 창문을 열었더니...
"저는 집이 안양인데 괜찮으세요?"
이렇게 묻더라구요...
그래서.... 웃는 얼굴로,
"아, 안양이요? 괜찮은 도시죠. 잘 들어가세요~"
하고 창문 올리고 집에 왔습니다.
아마 집에 잘 들어가셨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