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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선에서 이명박후보 찍으신분들.. 진지하게 질문좀 할께요.
게시물ID : sisa_4014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커피맛녹차
추천 : 11
조회수 : 424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07/12/20 11:44:00
안녕하세요^^

서울 사는 아직 고등학교 다니는 학생입니다.

제가 어제 대선이 있기 몇 주 전 부터

오유에서 이명박 후보를 비판하는(한마디로 까는) 분들,

이명박 후보를 지지하는 분들의 의견을 많이 봤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대선당일.

시험기간이라 늦게까지 독서실에 있다가 집에 와서

대선 결과를 보니 이명박 후보가 압도적인 표차로 당선이더군요.

뭐, 국민의 선택이 그러하니 제가 잘했다 못했다 할 수는 없겠지요.

그런데, 한 가지 알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이명박 후보를 찍은 것이 잘못됐다고 비판하고 싶은 것이 아니니까..

이명박 후보를 찍으신 분들이 아직 세상물정모르는 고딩에게

친절하게 답변해 주셨으면 하네요.^^

제가 궁금해 하는 것은,

'도대체 무엇을 보고 이명박 후보를 찍었냐.' 입니다.

이런 의문을 갖게 된 이유는

이명박 후보에 대해서 여러 의견이 있었는데,

이명박 후보를 비판하는 분들은 모두 그럴만한 근거를 제시하셨습니다.

BBK사건과 관련해 도덕성이 떨어진다던지,

서울시 경영 성과나 현대건설의 부도 등의 사례를 봤을 때 경영능력이 없다든지,

공약으로 내세운 대운하 건설이 현실성이 없다든지,

뭐 이런 식으로 말이죠.

때론 만화로 이명박 후보의 비리를 알기 쉽게 표현하신 분들도 계셨습니다.

그런데, 이명박 후보 지지자 분들의 의견에서는

이명박 후보를 지지하는 이유를 알 수 없었습니다.

단지 '이명박 후보가 돼야 한다.'라든지

'저 이명박 뽑았습니다.'라든지

이런 식의 글만 봐 왔습니다.

그래서 이런 의문을 갖게 된 것입니다.

저 스스로도 이유를 찾아보려 했지만

많이 관심이 없었던 탓인지 잘 모르겠더군요..


도덕성..?

BBK사건 뿐만 아니라 많은 사례들이

이명박 후보가 도덕성이 현저하게 떨어진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으므로..

도덕성은 아니었습니다.


경영능력..?

글쎄요, 제가알기로는

이명박 후보의 경영능력은 그다지 좋지 않다고 알고 있습니다.

서울시 경영성적이라던지, 현대건설의 사례 등을 봐서도 말이죠,

아 여기선 제가 한마디 비판하고 싶은 게 있군요.

제가알기론 이명박 후보가 버스제도 개편을 하면서

버스비가 오르게 됐다고 알고 있는데,,

제가 학교가 멀어서 매일 버스를 타는데

한 달에 버스비만 삼만 원 가까이 나옵니다.

걸어가면 삼십분도 안 걸리는 거리지만.

등교시간이 이르다보니 어쩔 수 없이 버스를 타야하는

저희 같은 고등학생에게는 너무 큰 부담이 아닌가 하네요.^^;;

저 같은 고등학생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들에게도 부담이 되었으리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솔직한 심정으로는 차라리 버스제도개편없이

돈 덜 내고 좀 부지런하게 일찍일찍다니는게 더 좋을 것도 같네요.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서

그럼, 경영성적도 아니라고 하면,


공약..?

뭐, 한반도 대운하 건설, 이것 빼고는

다른 후보들도 자신만의 공약들이 있었을 테니,

주요 공약인 한반도 대운하 건설만 보겠습니다.

대운하건설,, 초반부터 비판 많이 받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의학교에 서울대 나오신 지리 선생님께서 그러시더군요,,

'우리나라는 하상계수(강물의 최고수위와 최저수위의 차이)가 워낙 높아서

유럽의 하상계수가 낮은 어느 나라(어느 나라인지는 기억이 안 나네요;;)에서 모티브를 따 와서

우리나라에 적용시킨다는 것은 현실성이 없는 얘기다'라고요.

그럼이것도아니겠군요,,


아 제가 관심 있어 하는 교육 분야 공약도 조금 봤습니다.

자사고(자율형 사립고)를 백 개 짓겠다더군요..

전 솔직히 이것보고 걱정이 조금 됐습니다.

노무현 정권에서 삼불정책을 고집한 이유가 바로

삼불정책이 무너지면, 공교육이 무너지고

교육이 부의 대물림 수단으로 이용 될 것이 뻔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자사고 등록금이 의대 등록금보다 비싸다더군요,,

이러다가 정말로 교육이 합법적인 부의 대물림 수단으로

이용될까 걱정스럽네요..

그럼 공약에서 딱히 다른 후보를 앞섰다고 하기는 조금 무리가 있겠군요..



글을 쓰다 보니 왠지 비판하는 글이 돼 버린 듯한..

뭐 어쨌든 이 나라의 국민으로서 앞으로 저의 미래를 바꿀 수도 있는

대통령이 도대체 왜 뽑혔는지 꼭 알고 싶네요..

이명박 후보를 뽑으신 오유거분들이 제 의문점을

풀어주시리라 믿습니다.^^

마지막으로

좋은 하루 되세요^^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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