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릿속이 복잡해지고 감당하기 힘들더군요. 한달전쯤에 만취한 상태로 다른 남자와 관계를 갖고 생긴 아이입니다.
나름 오랜기간 사귀어오면서 여자친구가 바람을 피웠던 적은 많았어도 장거리 연애니까 그럴수 있다, 항상 곁에 있어주지 못한 내 잘못도 있다는 생각에 이해하려 노력했고, 울면서 잘못했다고 말하는 여자친구의 모습에 항상 마음이 약해져 다 잊고 덮어두고 아무렇지 않은 표정 보여주려고 애를 썼었죠.
하지만 지금은 정말 많이 힘드네요. 복잡한 심정입니다. 괴로워서 아무것도 할 수 없고 밤늦게까지 잠들 수가 없어요.
가장 힘든건 여자친구에게 평생 지워지지 않을 상처가 남게 된다는 것입니다. 지금 정말 많이 두렵고 괴로울텐데... 제가 그 상처를 지워줄순 없겠지만 절대 혼자서 아파하는 모습은 보고싶지 않습니다. 끝까지 곁에서 지켜주고 싶어요. 잘못을 했다고 하더라도 제가 사랑하는 사람이니까요.
수술하는 날, 어떤 얼굴로 무슨 말을 해줘야 할지, 뭘 해줘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여자친구가 회사원인데 회사생활이 힘들어지진 않을지 걱정도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