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사업을 하고 있는 삼십대 남자입니다.
솔직히 사는게 힘들어요.
부모님 두분 다 많이 편찮으시고요.
사업은 점점 어려워지는데
빚은 늘어가고..
직원분이 몇분 있지도 않지만 그나마도 줄여야 하나 고민도 되고...
다 가족처럼 지냈는데 그럴수도 없고..
그러다보니
여자친구가 짜증나는 일을 겪고나서
저한테 풀어놓으면 들어주기가 힘듭니다.
오빠 나 오늘 회사에서 ~~~~
오빠 나 방금 지하철탔는데 어떤 아저씨가 ~~~~~
몇분은 들어줍니다.
아 정말? 그 사람 미친 사람이네. 아이고 속상했겠다.
아 근데 ...
제가 요즘 너무 예민한건지..
듣다보면 화납니다.
저는 지금
"빚이 수억인데... 어떻게 갚아나가나..
아버지가 언제 일어나시려나...
일어나셔야 하는데...."
이런 고민들을 하고 있는데
여자친구는 전화해서 지하철 탔는데 옆자리 아저씨가 팔로 밀어서 불쾌했다는 얘기를 20분을 하니까요.
그래서 듣다보면 제 반응이 좀 건성건성하게 됩니다.
그러면 여자친구가 화를 내죠.
저도 제가 잘못한건 알아요.
근데 사실.. 들어주기 힘들어요.
저에게 잔소리나 무언가를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