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부가 3일(현지시각) 한국 공군의 차기 전투기로 선정된 록히드 마틴의 F-35 전투기에 대해 사고 조사를 이유로 전체 편대에 이륙금지 명령을 내렸다. 사고가 잇따르면서 우리나라가 2018년부터 도입할 예정인 이 기종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존 커비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성명에서 "지난달 23일 발생한 사고의 초기 조사 결과에 근거해 F-35 편대의 이륙금지 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커비 대변인은 이어 "이번 사고의 근본 원인에 대한 조사가 여전히 진행중"이라며 "F-35 엔진들에 대한 추가 검사 명령이 내려졌으며 비행 복귀는 검사 결과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미 공군용으로 제작된 F-35A 전투기는 지난달 23일 플로리다 에글린 공군기지에서 훈련비행을 위해 이륙을 시도하던 중 꼬리날개 부분에서 불이 났다. 당시 조종사는 즉시 탈출해 부상을 입지 않았으며, 화재는 출동한 지상요원들에 의해 진압됐다. 그러나 이 전투기의 핵심 기능 중 하나인 스텔스 코팅에 손상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나라 방위사업추진위원회는 지난 3월 F-35A를 차기 전투기 사업 기종으로 결정하고, 40대를 구매하기로 했다. 구매 비용은 7조4천억원가량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