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유에서 이런 글이 올라오면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아래와 같습니다.
1. 오유는 그 뭐시깽이 진보진영과 연관성이 없습니다.
통진당처럼 실제 국회의원이 집권하는 경우 국민이라는 입장에서 관심을 가지는 것은 당연하지만, 그 이외의 진보적 시민단체는 진영논리로 따지면 진보라 할지라도 그게 오유랑 연관성이 깊은건 아닙니다. 설령 오유인 중 몇명이 거기 참여하고 있다 하더라도 이점은 달라지지 않죠.
설령 그런 개인의 노력을 사진으로 찍어서 오유에 올려 추천을 받는다 한들. 어디까지나 오유 여론과 부분적으로 일치하는 부분이 있고, 그냥 기특해보여서 추천을 받는거지 오유가 '진보'라서 받는건 아닙니다. 게다가 그놈의 문제거리가 되는 진보진영은 대체로 듣보잡이더군요.
2. 민주주의에서 안 좋은 부분은 진짜로 '일부'일 가능성이 큽니다.
민주주의를 지향하는 국가에서는 국민이 무언가를 표현하고 싶어하는 자유(언론, 출판, 집회, 결사의 자유)가 당연히 지켜지는데, 자유와 방종을 구분하지 못하고 잘못 행동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근데, 이것이 민주주의의 부작용이라고 봐도 되는 걸까요? 사실 자유에 대한 책임을 지지 않는 경우에는 표현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어떤 것이든 부작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 최소한 민주주의를 표방하는 국가에서는 자율적으로 서로를 감시하고 지적하는 체계가 존재하기 때문에 (동기가 자기자신을 위한 이기적인 이유일 수 있어도) 사회 내에서의 자정작용은 항상 존재합니다. 나름의 피드백이라고 할 수 있죠. 피드백조차도 잘 안되는 경우(대형 교회의 횡포, 어버이 연합의 무분별한 집회 시도 등)에는 '일부'라고 하더라도 문제가 될 수 있지만, 자정작용이 존재하고 있는 경우에는 문제가 되는 '일부'는 언제나 자정작용(또는 자발적 경쟁)을 통해서 변모하므로, 외부 간섭을 받을 만큼 큰 문제거리는 되지 않습니다.(인명 사고가 나는 경우에는 피의자를 처벌하면 됨) 그걸 구분하지 못하는 사람이 꼭 사소한걸 걸고 넘어지더군요.(김문수라던가)
3. 오유에서 관심을 가지는 것은 민주주의의 보존입니다.
이런 자율적인 피드백을 포함하여 오유에서 관심을 가지는 것은 정말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민주주의'의 보존으로 보여집니다. 이는 지극히 상식적인 반응입니다. 간혹, 남들이 '사회주의'로 보고 비판하려고 하는 부분들도 자세히 보면 인간으로써 보호받고 싶은 권리들(교육, 의료, 노동권 따위)을 경쟁적 경제 논리(심지어 경쟁도 아닌 독과점 경제시스템)에 넣어서 좌지우지 당하는 것을 반대하고 있습니다. 오유의 여론을 보고 '사회주의'라고 하면서 이해 못하는 사람도 있지만, 적어도 인간의 삶을 보존하기 위해 필요한 것들을 주장하는 것은 참으로 '민주주의'답다. 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이런 반론이 수용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오유가 편파적으로 보일 경우에는 아마 그건 오유잘못은 아닐겁니다.
사회가 잘못된 것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