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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범, 팬과의 12년의 약속 (HTML적용하기 눌러주세요)자동
게시물ID : humorbest_46073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선플운동본부
추천 : 110
조회수 : 6631회
댓글수 : 4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2/04/08 12:39:58
원본글 작성시간 : 2012/04/08 12:25:55
김성한의 은퇴, 선동렬은 일본으로, 한대화는 LG로 주축선수들이 빠져 나갔다
전문가들은 우승후보에서 해태를 제외했고, 해태는 더 이상 강팀이 아니었다.
모기업 해태의 자금사정은 더욱 악화되었다.
구단해체위기 최악의 분위기에서
모두의 예상을 깨고 해태는 96, 97 연속 우승한다. 그 중심엔 이종범이 있었다.
-최우수선수 이종범(MVP)/개인통산우승 3회(93-96-97) (아래영상은 전체글을 다 읽으시고 마지막에 보시길 권합니다.영상보실때는 BGM음악을 꺼 주시기 바랍니다.) 놀라운 점은 이종범이 97 시즌중에 홈런왕 대결을 펼쳤던 상대는 바로 '라이온 킹이승엽'이라는 것. 시즌마감을 코앞에 둔 9월 2째주까지 이종범은 홈런1위를 기록한다. 하지만 잔여 10경기에서 '라이온킹' 이승엽에게 2개차이로 추월당한다. 홈런왕은 이승엽이 되었지만, 1번타자인 이종범이 왜 야구천재인지 생각하게 해주는 대목이다.
또 안타를 잡아내고
97년 우승은 20년 해태왕조의 종식을 알리는 마지막 우승이자

그가 일본에 가기 전 팬들에겐 안긴 마지막 선물이었다.

97년 결국 해태는 파산을 하고 구단은 더 이상 연봉을 지급해줄수가 없었다.

<<<구단에서는 음반을 발매하고>>>

http://pann.nate.com/video/17391208 <<<==노래들어보고싶으시면 누르세요

<<앨범을 내고 KBS 가요프로에 출연해 공연중인 이종범. 옆에는 당대 최고인기가수 양수경>>

이종범은 “선동렬 선배가 팀을 떠난 뒤, 저라도 끝까지 지키겠다"고 했다.

하지만 해태는 그를 주니치에 넘겨주고 받게 될 이적료가 절박한 상황까지 몰리자,

구단주(해태회장 박건주)까지 나서서 그의 일본진출을 앞장서 추진한다.

결국 그렇게 그도 일본으로 가게 되었다.

떠나는 그는 팬들과 약속하였다. 다시 돌아 올것이다. 돌아와서 우승으로 보답하겠다.

그리고 그는 일본으로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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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번 타자보다 무서운 1번타자...

KBO역사상 시즌(97시즌) 최다고의사구 기록 보유자는 4번타자가 아닌, 1번타자인 이종범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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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연속삼진 괴물이상훈(연세대 투수)을 물리치고,건국대에 우승을 안긴

이종범(건국대 유격수)이 아마야구 MVP를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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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진출의 결정적인 계기가 된 한일슈퍼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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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그렇게 그도 일본으로 가게 되었다.

떠나는 그는 팬들과 약속하였다. 다시 돌아 올것이다. 돌아와서 우승으로 보답하겠다.

그리고 그는 일본으로 떠났다.

일본 데뷔전 그의 성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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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2006년

WBC 준결승전 한일전을 앞두고, 이치로의는 30년 발언으로 반일감정과 심리전이 극에 달한 상황

<<이종범은 역시 큰 경기에 강했다. 역전 결승타점을 치는 이종범>>

대한민국에 통쾌한 승리를 안기고, 의미심장한 인터뷰

" 저는 대한민국에 태어난 것이 너무나 자랑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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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길고 긴 12년의 기다림...

해태의 영광은 사라지고, 그는 이제 피끓는 청춘도 ,

더 이상 리그를 지배하는 선수도 아니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그를 응원하는 팬들을 위해

12년의 어둡고 긴터널을 뚫고 2009년, 그는 12년만에 다시 영광의 KS의 무대에 선다.

-두려움은 앞을 알수없는 막연함에서 온다.

이종범을 제외한 이용규 양현종 윤석민등 주축선수들은 단 한번도 우승을 경험하지 못했다.

KS를 앞두고 잔뜩 얼어있는 후배들에게 이종범은 이렇게 말했다.

"뭘 긴장해? 타이거즈는 9번의 한국시리즈에서 단 한번도 진적이 없어~"라 며 후배들의 등을 두드려 준다.

후배들은 지금도 2009년을 이렇게 회상한다 "우리에겐 이종범이 있다"

'이종범, 그는 거기 있다'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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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투브라 로딩이 느릴 수 있습니다. 로딩바가 어느 정도 차면 보시길 권합니다>>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1차전의 승리팀이 최종우승할 확률이 84%라는것을 이종범은 알고 있었을까...

-TV한국시리즈 뉴스영상-<<링크를 클릭하시면 뉴스를 보실 수 있습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POD&mid=tvh&oid=052&aid=0000270095

아나운서:(프로야구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KIA가 이종범의 맹활약에 힘입어 SK를 물리쳤습니다.KIA는 광주구장에서 열린 홈경기에서 혼자 3타점을 올린 이종범과 8이닝 3실점으로 호투한 로페즈의 활약을 앞세워 5 대 3, 2점 차로 승리를 거뒀습니다.지금까지 26차례 열린 한국시리즈에서 첫 경기를 이긴 팀이 우승을 차지한 것은 20번이나 돼 KIA가 지난 97년 이후 12년 만에 우승을 차지할 수 있는 유리한 고지에 올랐습니다.)

40대 노장의 신들린듯 한 활약... 12년만의 팀에 우승을 안기고,

그 동안 참아왔던 뜨거운 눈물을 쏟는다.

선수도, 관중도 ,상대팀도 모두 눈물을 흘렸다. 7차전 혈투끝에 거짓말 같은 9회말 굿바이홈런...

목이 잠긴 캐스터... 정적이 이어진다. 그 어떤 영화가 이보다 감동적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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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범은 100년에 한번 나올까 말까한 야구천재다. 그를 평가한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

가요계에서 조용필은 수식어가 필요없는 그냥 조용필이듯,야구에서 이종범은 그냥 이종범이다. -해설위원 이병훈-

이종범보다 야구잘한 사람없고, 이종범보다 야구 잘하는 사람없다. -해설위원 허구연-

이종범은 완벽한 야구천재다. -해설위원 하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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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 리그를 지배한 수퍼스타 이종범. 그는 최정상의 자리에서 돈도 명예도 충분히 가졌다.

어떤이는 노장이 된 그에게 3할대 통산타율 까먹지나 말고 이제 편히 코치나 하면서 지낼수도 있는데,

왜 굳이 힘든길을 택하냐며 조언하듯 조롱한다.

하지만 우리는 과거의 그의 삶의 행적을 돌아볼 필요가 있다.

그가 개인기록을 중요시 했다면 94년 이미 마의 4할을 넘는 기록을 보유했을 것이다.

이미 규정타석을 채워 출전하지 않으면, 마의 4할이 확정되는 순간에서

그는 몸이 아파 병원에 가야할 상황에서도, 개인기록 보다는 팀을 위해(잔여경기에서 타율 0.076을 기록) 출전했다.

(배탈과 설사에도 코치진에겐 아프다는 내색조차 하지 않은것이 훗날 밝혀짐)


-한결같이 그를 응원하는 팬과의 약속때문이었다.

당신은 알고 있는가 이종범이 왜 도루를 하지않는지?

<<<해를 거듭할수록 더욱 짧아지는 방망이... 중계방송중 허구연은 이런 말을 합니다.>>>

"저거보세요, 천하의 이종범이가 방망이를 반토막만 잡고있어요... 아...짠하네요..."

어떻게든 팀배팅 하겠다는 거죠. 수퍼스타 이종범이....

저건 안타를 치든 못치든 후배들 정신력에 영향을 줄수 밖에 없어요."

<2010년 8월14일> 그의 생일과 광복절 하루전날.. PO의 순위싸움이 치열하던 막바지 여름날...경기

41살의 나이... 지금부상을 당하면 선수생명이 끝난다는건 본인이 가장 잘 알것이다.

하지만 그는 본능적으로 몸을 날렸다. 몸을던진 그의 호수비...하지만

펜스에 충격이 너무 컸고, 바닥과 머리에 2차 충돌이 있었다.

그는 일어나지 못하고. 앰뷸런스가 경기장으로 다급히 들어왔고 그는 후송되었다.

사진을 잘 보면 그의 글러브에는 공이 담겨있다.

머리가 뒤틀릴정도로 바닥에 쓰려진 상태에서도, 글러브의 공만은 놓지 않았다.

하지만 그는 다시 일어선다.

타이거즈의 심장, 그는 지금 거기 있다...

마치 아이돌 스타처럼, 생일날 팬에게 신문에 생일축하광고와 선물을 받는 야구선수.

해태 올드팬과 기아팬을 연결해주는 구심점.

타이거즈의 심장, 그는 거기 있다.

이종범이 선수생활을 계속 하는 것은 그 누구를 위해서도 아니다.

내가 조금이라도 조금이라도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면, 그 어떤 역할이든 기꺼이 ...

그러나...

12년 3월31일,

그가 더 이상 팀에 도움이 되지않는다는 말을 듣는다, 그리고 그는 미련없이 은퇴를 선언한다.

-'호랑이는 풀을 먹지 않는다. 그게 바로 이종범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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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가 남긴 마지막 한마디.

-저를 천재라 불러주시지만, 저는 결코 천재가 아니었습니다.

"행복했습니다. 과분한 사랑을 주신 팬분들이 있었기에...

그라운드에서 보내주신 환호와 함성은 영원히 맘속에 간직하겠습니다. 죄송합니다. 감사합니다.

절대 충동적인 은퇴가 아닙니다. 2008부터 저는 단 하루도 은퇴라는 단어를 잊고 산 적이 없습니다.

만일 팀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 미련없이 언제든 은퇴하겠다고 다짐하고 또 다짐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절대 타이거즈를 떠나는게 아닙니다. 반드시 다시 돌아올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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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다는 약속을 남기고, 그가 또 그렇게 떠나간다. 15년전 그때처럼...

-영원한 타이거즈 레전드 NO.7

그가 그토록 사랑했던, 그라운드와 팬들을 뒤로한 체 퇴장하는

그의 앞에 이글을 바칩니다.

When I am down and, oh my soul, so weary When troubles come and my heart burdened be Then, I am still and wait here in the silence Until you come and sit awhile with me You raise me up, so I can stand on mountains You raise me up, to walk on stormy seas And I am strong, when I am on your shoulders You raise me up, to more than I can be 내가 힘들고 지칠 때 괴로움이 밀려와 내 마음을 무겁게 할 때 당신이 내 우리 곁으로 올 때까지 나는 여기서 묵묵히 당신을 기다립니다. 당신이 우리를 일으켜 주기에, 정상에 우뚝 설 수 있었고 당신이 우리를 일으켜 주기에, 폭풍의 바다도 건널 수 있었습니다. 당신이 우리를 붙잡아 줄때 강해 졌고 당신은 우리를 일으켜, 더 큰 우리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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