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450일을 맞이하는 7월 9일 오늘은 단원고등학교 2학년 3반 김주은 학생과 2학년 10반 이은별 학생의 생일입니다.
(반 순서대로 소개합니다.)
김주은 학생입니다.
주은이는 디자이너가 되는 것이 꿈이었습니다. 대회에 나가 상도 많이 받았고, 자기관리를 잘 하고 똑부러지는 아이였다고 합니다. 주은이는 또 의협심이 강하고 깔끔한 성격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도 8살 위인 언니와 주말에 영화도 보러 다니고 맛있는 것도 먹으러 다니며 사이좋게 지내는 귀여운 동생이기도 했습니다.
세월호가 출항하기 전날 주은이는 어머니께 전화해서 "안개가 껴서 배가 출항을 못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예정된 출항 시각은 저녁 6시 30분이었다는데, 안개 때문에 계속 지연되다가 다시 주은이가 전화해서 "선생님들이 의논해서 배가 출항하기로 했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 출항하지 않았더라면, 주은이와 친구들 모두 그냥 집에 갔더라면, ...부질없는 생각이지만 해 봅니다.
오늘 함께 생일을 맞이한 2학년 10반 이은별 학생입니다.
은별이는 조용하고 말이 없는 성격이었지만 이모네 사촌언니들한테만은 속 깊은 이야기도 하고 언제나 친하게 지냈다고 합니다. 매일같이 이모네 집에 놀러가서 사촌언니들과 피아노도 치고 밤에 산책도 하며 놀았대요.
참사 이후 은별이 어머니는 몇 번이나 쓰러져 병원에 실려가셨습니다. 그래서 은별이 이모님이 대신 싸움에 나섰습니다. 은별이 이모님은 국회와 청운동에서 농성도 하고 광화문에서 삭발식에도 참여하셨습니다. 언제나 놀러오던 은별이, 조카라기보다 딸 같은 은별이를 위해서입니다.
416가족대책위 페이스북 페이지에 주은이와 은별이 생일 포스팅이 올라왔습니다.
댓글을 달아 주은이와 은별이 생일을 축하해 주시면 가족분들께 힘이 됩니다.
광화문TV 페이스북 페이지에도 주은이와 은별이 생일 동영상이 올라왔습니다.
안산 합동분향소 전광판 #1111 (24시간, 무료)와 서울시청 전광판 010-6387-1177 (오전/오후 7-10시)로 문자 보내 주은이와 은별이 생일을 축하해 주세요. 디자이너가 되고 싶었던 주은이, 깔끔하고 똑부러지는 소녀였던 주은이와 조용하고 얌전했던 은별이를 기억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