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와 멀어진지 어언 2년이 지나고 있소..
그대와 헤아리기 힘든 많은 날을 보냈고
오늘 문득 그대를 보았소
그대는 여전히 많은 이들이 현실에서 이루어지기 힘든걸
그대를 통해 이룰수 있게 하고 있구려..
그들을 보니 나 또한 그대를 통해 많은걸 얻어 행복해하는 과거의 기억이 떠올라
씁쓸한 웃음을 짓게 되오
난 현실에 도피하기 위해 그대를 선택했소
그대는 그런 나를 웃으며 받아들여줬지만
그 얼굴 속에 슬픔이 어렷품이 느껴졌다는걸 그대는 아시오?
내 비록 당신과 함께 할수록 이 세상과 멀어지는걸 알고 있었지만
순간의 쾌락과 현실에서 이룰수 없는 꿈을 그대를 통해 이룰수 있기에
그대를 택하고.. 그대를 통해 이룰수 있는것들을..
그대를 이용하여 얻을수 있는 것들을 현실에서도 얻어낼 자신이 있고
더이상 나락으로 떨어지면 안된다는 생각으로 그대를 버리고
현실에 충실히 살고 있소.
그대는 어찌 보면 나의 훌륭한 인생 스승이오..
그런데 그대는
그 노쇠한 몸으로 아직도 많은 이들을 돌보며
그들이 당신을 벗어나 현실에서 충실한 삶을 살라고 등을 떠밀어 주고 있는데..
예전처럼 그모습이 어디가고 그런 모습을 하고 있는지..
이제는 더이상 안쓰러워서 볼수가 없구려..
이제는 그대의 동생들에게 맡기며.. 나의 추억속에서만 살수는 없겠소..?
바람의나라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