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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humorbest_46101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모두잘될거야
추천 : 113
조회수 : 21122회
댓글수 : 7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2/04/09 03:19:01
원본글 작성시간 : 2012/04/09 02:23:58
군대를갔을때 한창 비 레이니즘이 유행이었음.
본인은 몸치라 춤을 존나게 못추는데 티비에서 나오는 춤보면 한번씩 따라해봐야
직성이풀리는 사람임
훈련소때 남들이 여가수들에 환호할때 비의 레이니즘을 봤을때
'아 시발 저거다' 싶었음
그래서 동기들끼리 몰래몰래 비 따라하고 그랬었음.
시간이 흘러 자대배치 받고 막내중에 개막내인시절 문득 비의 레이니즘이 생각났음.
존나 추고싶은데 그럴 짬도아니었고 그정도의 무개념은 아니었음.
자꾸 몸속어딘가에서 '뱃뱃보이 뱃뱃보이 너에게 빠져버렸어' 가 꿈틀꿈틀 기어나왔음
다들 자기만 기다렸다가 한두사람이 코골기 시작했을때
아무도 들을리없었지만 들린다면 누군가 듣게끔
'아.. 아까부터 자꾸 배가아프네..'라고 혼잣말을 중얼거리며 난 화장실로 향했음
아무도없다. 이곳은 내 무대이다 생각하며
거울을보며 비의 레이니즘을 추기시작했음ㅋㅋㅋㅋㅋㅋㅋ 미친...
무대의 열기가 절정에 도달했을때 난 정말 추고싶었던 너에게 빠져버렸어~ 부분
혓바닥으로 손바닥을 핥고 그 이렇게 배를 내리?쓰다듬는? 시발... 아무튼 글로 설명안되는
그 춤을 시전했음. 춤출때 표정이 반은먹고 들어간단 말을 어디서 들었기에 표정도 완벽히 소화함.
무대를 마쳤을때 화장실문쪽에서 저병신은뭔가....라는 눈빛으로 부대 왕고가 날쳐다보고있었음
난 당황해서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만 연발했음.. 시바.. 내가 추고싶어서춘건데 그렇게죄송하다고 ㅋㅋㅋ
부대왕고는 전역이 얼마 안남았는지라 그럴수도있다며 이거 내가 말하면 너 꼽창먹으니까 나만 본걸로
하겠다고 말해줌ㅋ 감사합니다 연발하고 한쪽엔 그 병장이 신으로 느껴짐.
그리고 그 다음날부터 난 여기저기서 비의 레이니즘을 추게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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