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서 가장 큰 패자의 패착이 나왔다고 보는데요
여기서 실제로는 장을 앞으로 한칸 보냅니다. 그런데 그게 아니라 상을 장 앞으로 보냈으면 어땠을까요
그럼 장군이 됩니다. 오현민의 왕이 잡을수도 없죠. 장군이 상 뒤에서 막아주고 있으니까요.
그럼 그 뒤로는 어떻게 전개가 되었을까요
왕이 움직인 틈을 타서 초록색이 포로로 잡아둔 졸을 상대 장 앞에 둘 수 있습니다.
이로서 장이랑 졸을 바꿔야 하죠. 뒤는 자기 왕이 막고 있고 옆은 졸이 막고 있으니까요.
혹여나 졸을 움직여서 장을 살리려 한다면 졸을 초록색 장이 먹으면서 결국 장도 뺏기게 됩니다.
결국 졸을 장이랑 바꿔야 합니다.
그럼 이제 왕으로 상대 장을 먹어야죠.
그리고 나면 이제 6번자리에 졸을 새로 놓을 것이냐, x 표 친 곳에 놓을 것이냐 두 갈림길에 서게 됩니다.
할 게 그것밖에 없거든요. 졸을 한칸 앞으로 미는것도 큰 도움이 안되구요 오히려 위치만 더 좋게 만들어줍니다
6번자리가 좀더 공격적인 위치이고 x 표 친곳이 좀 더 수비적인 위치라고 할 수 있는데요
6번위치는 다음번에 졸의 "역"으로 승급하는 걸 노릴수 있고
x표 위치는 장군을 막을 수 있죠.
그러나 만일 6번 위치에 두게 되었다면 게임은 이종범씨가 조금 전에 딴 장을 상대 왕 앞에 놓으면서 끝납니다.
만일 x 표 위에 놓는다고 해도 이종범씨는 자신의 패 손실없이 교환이 가능해서 승리할 수밖에 없는 구도를 가져갈 수 있죠
상대는 졸 뿐인데 나는 장이 두개니까요.
거기다 위치적으로 상대가 놓을 곳이 별로 없습니다.
상대 빨간 선 위에는 말이 두개나 있는데 자신은 왕만 두면서 전장을 장악했으니 말이죠.
실질적으로 초록색은 압박을 장이 아니라 상으로 했더라면 필승할 수 있었다고 봅니다.
오현민씨가 침착했지만, 저때 이미 승부는 갈렸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