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내 사랑인걸까 집착인걸까.
집착은 뭐고 사랑은 뭘까?
누군가를 계속 생각한다는 그 마음이
사랑인가 집착인가.
나는 너를 사랑하는 걸까
아니면 너를 사랑한다는 집착을 사랑하는 걸까
이 마음이 그리움이고 닿지 않는 것을 향해 뻗어간다면
그건 너일까 아니면 그때의 나일까
이미 사랑한 너는 벚꽃처럼 날아가
그때의 내 맘에 오 듯 사뿐히 다른곳에 안착했는데
내 마음은 왜 이렇게 보잘것 없는 바람마냥 부유할까
나는 언제쯤이면 이 마음을 안착할 수 있을까
이미 내 사랑 흩날린지 오래라
남는건 그때의 그 추억밖에 없어서
'나는 이제 너 밖에 없으니 제발 날 떠나지 말아다오'
하고 읍조리는 내 모습은 집착인가 사랑인가.
사랑이 날아갔기에 집착이라도 하며
내 정신을 끝자락을 부여잡는 것인가.
나는 집착을 사랑하는 중인가
너를 사랑하는 중인가
나는 누구고 여기는 어디인가.
사랑도 나를 떠나 남은게 집착뿐이라면
나는 그걸 버려야 하는가
아니면 삼켜야 하는가.
남은게 사랑인지 집착인지
그리고 둘다인지 도저히 모르겠어서
사랑을 집착하고
집착을 사랑하게 되는 그런 날
그런 보통의 날이다.
스스로에게 돌팔매 하며 되묻는 이런 내 모습에 소름이 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