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과학 vs 서양과학이라는 유치한 프레임 내세우고
자존심 싸움으로 몰고가는거 진짜 몰상식하고 우습네요.

우리들이 과학이라 부르는 학문이 뭡니까?
가설을 세우고 실험을 통해 검증하며 그 인과관계를 정확하게 규명해내는 진리를 추구하는 학문 아닙니까?
이것도 서양과학의 방식이라고 주장한다면 할 말이 없네요.
종교와 과학을 다른 선상에서 비교하자는거랑 동급의 얘기니까...


솔직히 한의학에서 가설 다음 단계로 나간게 얼마나 됩니까?
그 수가 많고 일정한 체계가 잡히면 한의학에서 주장하지 않아도
주류 과학계에서 먼저 인정해줍니다.

세계화에 인터넷이 발달하고 정보 교류가 자유로우며 자본주의가 만연한 세상에서
한의학이 효과가 좋고 과학적으로 검증이 되면 환자들이 먼저 찾아와요.


효과도 명확히 검증 안되고 인과관계도 밝혀지지 않았으며
학문적 뼈대인 '기'나 '혈'같은건 형이상학적 학문으로 취급받는 마당에
당연히 주류 과학계의 비판을 피할 수 없는 일인데
그걸 동양 대 서양으로 프레임 나눠서 이분법적 사고로 몰아가는건 뭔지...

원래 과학에서는 같은 분야에서도 의견이 토씨 하나라도 다르면 피튀기게 싸우는거 모릅니까?
그렇게 치열하게 다투고 엄밀하게 재서 다듬어진게 오늘날의 과학이잖아요?


그 엄정한 과학의 잣대를
새로운 가설을 제시하는 한의학에 대는게 그렇게 아니꼬운가요?




아주 간단해요.
열심히 공부하고 연구하셔서
한의학을 과학적으로, 논리적으로 증명하세요.

음양오행설같은 형이상학적 개념을 논리적으로 납득 가능한 언어로 바꾸어서 증명하면 됩니다.



과학의 새 가능성을 짓밟을 생각은 추호도 없으나
서양과학이 먼저 공격했다는둥
동양 대 서양의 구도라는둥
심지어 종교 대 과학으로 몰고가는둥...
엄밀히 말하자면 메커니즘을 규명하지 못한 한의학이 종교에 더 가까운데도 말이죠...

논리 없이 감성적으로만 한의학을 감싸는게 너무 답답해서 쓰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