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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미개.(펌)
게시물ID : humorstory_4614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호호호.
추천 : 3
조회수 : 186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04/01/22 09:54:12
2003년 12월 26일 진통으로 인해....
가뿐 숨을 몰아쉬며...불안한 듯....두리번 두리번...
먹은 것을 다 올리며...그녀는 아기 낳을 준비를 하고 있었다...
오후 5시 30분...
첫 아기가 머리를 쑥 빼며...미끄러지듯 세상 밖으로 나왔다...
난 탯줄을 묶고 자를 준비를 했건만....이미 늦었다...
그녀의 입이...모든것을 끝낸 후 였다...
피에.. 탯줄에... 징그럽지 않다고 하면 그건 거짓말이겠지만...
어디까지나 성스러운 것...
저녁 7시...두번째 놈을 낳았다...
8시...세 째 
9시 네 째... 모든 게 끝난 것 처럼 보였다...힘 없이 주저 앉은 어미의 몸을 보니...
안쓰럽기 그지 없었다...
많은 피를 흘리고... 많은 힘을 쓴 탓인지...
후달리는 다리를 보며...나의 가슴도 아팠다..
밤 11시....5시간이 넘는 힘겨운 사투를 끝낸 후...
어머니와 난 저녁을 먹었다...
어미개만 남겨 두고 식탁으로 갈려니...참...~~~~~...
식사 후 돌아왔을때...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새끼가 한 마리 더 나와 있었다...
방금 낳은 듯...축 젖어 있었고...어미가 핥고 또 핥고 있었다....
오...
그 작은 어미의 몸에서...
다섯마리라는 새끼가 두 달동안 들어 차 있었던 것이다..

다른 사람들이 들으면...뭐 별거 아니라 하겠지만...
우리 가족에겐 그렇지 않았다....
저번 교배 때 두 마리 잉태에 비하면..그야말로 대단한 것이다...
그래...
그래서 많이 힘들어 했구나...
그래서 많이 지쳤었구나...
어미의 기쁜 눈은 슬프게 젖어 있었고...
우린 뒷처리에 바빴다..
대충 보니 4남 1녀 인 듯 하다...
^^
기쁘네...
많이..기쁘군...
나중에 사진 올리련다...
가만 보고만 있으니 벌써 하루가 갔군...

분양하고..
암캐 한 마리만 키워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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