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12월 26일 진통으로 인해.... 가뿐 숨을 몰아쉬며...불안한 듯....두리번 두리번... 먹은 것을 다 올리며...그녀는 아기 낳을 준비를 하고 있었다... 오후 5시 30분... 첫 아기가 머리를 쑥 빼며...미끄러지듯 세상 밖으로 나왔다... 난 탯줄을 묶고 자를 준비를 했건만....이미 늦었다... 그녀의 입이...모든것을 끝낸 후 였다... 피에.. 탯줄에... 징그럽지 않다고 하면 그건 거짓말이겠지만... 어디까지나 성스러운 것... 저녁 7시...두번째 놈을 낳았다... 8시...세 째 9시 네 째... 모든 게 끝난 것 처럼 보였다...힘 없이 주저 앉은 어미의 몸을 보니... 안쓰럽기 그지 없었다... 많은 피를 흘리고... 많은 힘을 쓴 탓인지... 후달리는 다리를 보며...나의 가슴도 아팠다.. 밤 11시....5시간이 넘는 힘겨운 사투를 끝낸 후... 어머니와 난 저녁을 먹었다... 어미개만 남겨 두고 식탁으로 갈려니...참...~~~~~... 식사 후 돌아왔을때...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새끼가 한 마리 더 나와 있었다... 방금 낳은 듯...축 젖어 있었고...어미가 핥고 또 핥고 있었다.... 오... 그 작은 어미의 몸에서... 다섯마리라는 새끼가 두 달동안 들어 차 있었던 것이다..
다른 사람들이 들으면...뭐 별거 아니라 하겠지만... 우리 가족에겐 그렇지 않았다.... 저번 교배 때 두 마리 잉태에 비하면..그야말로 대단한 것이다... 그래... 그래서 많이 힘들어 했구나... 그래서 많이 지쳤었구나... 어미의 기쁜 눈은 슬프게 젖어 있었고... 우린 뒷처리에 바빴다.. 대충 보니 4남 1녀 인 듯 하다... ^^ 기쁘네... 많이..기쁘군... 나중에 사진 올리련다... 가만 보고만 있으니 벌써 하루가 갔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