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너 결혼할 때 학생 때인데도 아르바이트 월급 털어 축의금 30이나 하고 웨딩 촬영 때도 종일 도와주고 샵도 따라다니면서 골라주고 했는데 넌 웨딩 촬영 땐 갑자기 시모 편찮으시다고 안 오더니, 그래, 어르신 편찮으신 건 이해하겠는데 나중에 니 신랑 싸이 보니까 그날 둘이 부산 가서 놀다 왔더라? 니 웨딩 촬영 때 니 신랑이 나한테 뭐라고 했냐, 나 웨딩 촬영 때 꼭 함께 해주겠다고? 웃기고 있네... 나중에 보니까 그 사진들만 쏙 지웠더라? 왜, 내가 볼까 겁 나던? 나 그래도 아는 내색 한 번 안 했거든? 그런데 축의금을 둘디 돈도 잘 벌면서 딱 10 하고 마냐? 그래 놓고 선물로 면세점에서 갈색병 100ml랑 더블웨어 파데 사다 달라고? 진짜 그 오랜 시간 너 알면서 이런 앤 줄 몰랐다!! 내가 진짜 창피해서 신랑한테 말도 못 하겠다, 내가 친구 두는 안목이 이렇게 없다는 게 정말 창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