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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 아웃 순수하게 느낌만 (약 스포)
게시물ID : movie_4616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강가라마
추천 : 10
조회수 : 660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5/07/12 09:44:48
전 원래 영화를 볼때 눈물을 잘 보이지 않습니다. 

영화 '왕의 남자' 를 볼때 마지막 장면에 흘린 눈물 이후론 제 기억엔 없는데요. 

어제 이 영화를 보고나서 정말 눈물이 흘린 줄 모르게 눈물이 흐른다는 거 믿지 않았었는데 믿게 되네요.

처음엔 정말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영화라고 생각했었습니다. 

물론 저도 영화를 워낙 좋아해서 애니메이션 영화도 자주 챙겨보는 데

영화 정보를 아예 보지도 듣지도 않고 정말 신선하다? 포스터에 적힌 글 하나보고 보게 되었는데

충분히 생각 해봤음직한 미술과제 같은 곳에서 볼만한 내용이여서 내용은 뭐 그저 그렇겠네 했었죠.

근데 영화를 보면 볼수록 내 옛날을 봐라 보게 하더라구요.

영화를 많이 보다보면 아 여기서 감동을 줘야겠다 하는 장면들이 보이게 되더라구요. 

물론 거기에 감동을 받기도 하고 아니기도 했는데

이 영화도 물론 그렇다 할 장면이 있었긴 했습니다. 그러나 어느 순간이라고 딱 말할 순 없는데

어느 순간부터 서서히 내 옛날이 오버랩되면서 감동이 물 젖듯이 밀려 왔습니다.

파노라마처럼 흘러가는 장면에서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흐르게 됬습니다. 

같이 보러간 친구들한테 전 안운다고 뻔히 말하고 다녔던지라 민망함에 눈물을 거두려 하였으나

연이어 넘어가는 장면들이 애니메이션의 뻔한 결말인데도 감동이 떠나질 않았습니다. 

영화를 보며 이렇게 오래 감동을 가진 적은 처음이였던 것 같습니다. 

친구들과 영화관을 가면 보통 크레딧을 잘 보지 못하고 나옵니다. 

하지만 어젠 멍하게 앉아 있으니 친구들도 이해하는 지 보채질 않더라구요.

나오면서 친구들이 울었다며 핀잔을 주는 데도 전혀 울었다는 게 부끄럽지 않았고 

오히려 영화가 날 울수 밖에 없게 했다며 큰 소리 쳤네요.

이 영화 꼭 보시길 추천해 드립니다. 좀 더 조용한 분위기에서 본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오유분들이라도 여자친구(있다면.....)와 이 영화를 보셔도 충분히 감성적이게 될수 있는 하루를 만들어 줄거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한번더 보러 갈 예정이네요. 

네추럴 이과라 글을 원체 못써 감상문을 혼자만 쓰는데 오늘은 왠지 여기에 올려보고 싶네요.

그냥 흔한 영화 좋아하는 학생인지라 전문적이지도 못하는데 그냥 감상평이니 그러려니 하고 봐주시길 봐랍니다^^



P.S. 영화 마지막에 동족이 나옵니다. 같이 울어 줍시다. 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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