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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할까 합니다.
게시물ID : gomin_4616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달빛☆
추천 : 1
조회수 : 459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09/10/22 12:11:45
엄마는 절 아직도 꼬꼬마로 보고 있어요. 
저도 지금까지 꼬꼬마 노릇하며 놀고 먹으며 용돈 받아쓰고 놀러다녔지요;;
그냥 저 좋은 것에만 취해서 집안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도 신경도 안쓰고 
그냥 좀 우리집은 부족하구나.. 하고 살았지만 휴학하고 집에 머물면서
아 이렇게 살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그리고 이젠 엄마와 단둘이 있는 것도 겁이 나고 숨막힐 정도가 되어
(그동안 쌓인 갈등이 많았거든요;;)
연극표가 생겼음에도 엄마랑 단둘이 있는게 무서워서 엄마한테 가자고 하지도 못했습니다;
엄마는 아직 제가 꼬꼬마라고 생각해서 너 그렇게 살면 안된다 하고 끊임없이 잔소리 하시는데요
전 앞날 계획을 막연하게나마 정해놓고도 말을 못합니다.
한번 말했다가는 계속 잘 하고 있냐고 전화까지 와가면서 힘들게 할테니까요..

그외 복합적인 이유로 막연하게만 생각했던 '가출' 또는 '출가'계획을 실행하려 합니다.
일단 PSAT만 합격해도 잔여학기 장학금 40%는 보장되는 거니까 2월 PSAT에 올인하고
2차까지 통과하면 전액 장학금이지만 올해내로 통과될수는 없을 것 같아,
그리고 엄마뜻대로;; 고시공부를 해보기로 맘 먹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보고..
일단 PSAT 시험만 보고 2월 이후론 죽어라 알바만 해볼 생각입니다.
악착같이 살면 뭐가 되겠죠.
온실속의 화초였다는걸 이제야 깨닫고 사서 고생좀 해볼랍니다.
학교앞에 방하나 잡고 학교 행시반들어가서 공부하고.... 뭐 그런식으로??

내년 이맘때쯤엔 학교 복학해서 학교 행시반 생활 하고 있을 꺼에요.
지금도 이런 생각 하다보면 문득 무심코 주변 도움 받으면 되지 뭐~ 하고 생각해 버리는데..
할수있는한 제 힘으로 살아볼랍니다.

식료품 가격도 하나 제대로 모르고 보증금이 뭐에 쓰는건지도 모르고
진짜 아무것도 모르지만.. 모르고 커버리는 것보단 지금이라도 알아가면서 고생하는게 낫겠죠??
스스로 돈 벌어가면서 공부하는게... 가능한 일일런진 모르겠어요.
아무것도 모르면서 괜히 오기부리는 걸지도 모르겠네요.

무엇보다 엄마가 그렇게 생각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고..
엄마한테 아직 이런 생각 말씀 안드렸지만 뭐라고 하실지 벌써부터 겁먹었습니다 ㅠㅠ
그냥, 제가 실패하더라도 실패하는 것조차도 성장이라고 생각하고 봐주셨으면 하는 마음뿐.

아음아음 마음이 복잡하네요...ㅠㅠ



그리고 멍청하다고 악플달릴까봐 무서워 하면서 글 올립니다..ㅠ
하지만 계획은 여기저기 흩뿌려놔야 책임감도 생기고 열심히 할 것 같아서요 ㅋ
혼자 꽁꽁 싸매놓는 계획은 무산되는 경우가 많았거든요ㅠㅠ
태어나서 처음으로 뭔가 맘먹은 저에게 용기를 주세요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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