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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심한 여대생이 서울역으로 가는 이유
게시물ID : sisa_46175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치킨탕수육
추천 : 12
조회수 : 565회
댓글수 : 18개
등록시간 : 2013/12/14 07:24:38
찬란한 미래를 꿈꾸며, 사회에 기여하는 훌륭한 사람이 되겟다며 다짐하던
 영롱히 빛났던 우리의 눈동자를 기억하시는 분이 계신지요

아이들을 좋아하는 저는 바르고 푸른 대한민국의 새싹을 키워내고
싶다며 유아교육 을 전공으로 선택하였습니다. 그런데 요즘, 저는.
학창시절 내가 키워내고 싶었던 대한민국의 새싹들에게 훗날 그들이 자리잡을 양지바른 땅이 없어지고 있음을 실감합니다.

송전탑을 보고 사느니 죽는게 낫다며 음독하신 밀양의 어느 한노인을 보며,
그 노인을 추모하기위한 분향소가 경찰에게 강제진압 당하는것을 보며,
정당한 절차를 거친 파업임에도 수천명의 가장들이 직위해제 당하는것을 보며,
대통령 선거에 국가기관이 개입했다는 의혹보다 여느 아이돌의 스캔들 의혹이 더 빨리 해결되는 것을 보며,
진보가 종북이되어가는 이해할수 없는 기이한 상황들을 보며 나는 과연 이 땅이 내가 내 제자들에게, 나의 아이들에게 자랑스레 물려줄만한 
양지바른 땅인지 모르겟습니다. 

사실 나는 우리의 아이들이 태어나고 자라날 이 척박한 땅을 조금이라도 비옥해지도록 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잘 모르겟습니다.
관련된 기사한편 읽고, 각종 커뮤니티에 올라온 관련글에 추천을 누르다 또 몇일뒤에 잠잠해지는 여세에 같이 침묵한다면,
나의 정의는 또 사그라 들것이고 불안한 시국을 바로잡는 정의로운 국민은 역사책에서나 볼수 있는 광경이라며
스스로를 합리화할 이유나 하나쯤 더 늘어나는것 이겟지요.

그래서 나는 목소리를 내려고 합니다. 펜을잡고 나의 생각을 전합니다.
안녕하냐는 물음에 안녕하지 않다고 대답할수 없음에 내가 
안녕하지 못한 이유가 있습니다.

훗날, 부당한것엔 부당하다 말할수있는 용기를 냈으며 정의를 역사책 
속에서 찾지 않도록 하기위해 부단히 많은 노력을 했던 세대였다고 
말할수 있는 날이 오길 희망하며, 안녕할 우리의 미래를 위해 
서울역으로 갈 차편을 알아보러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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