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가니, 부러진 화살 등 영화와 다큐의 중간 정도 위치한 사회고발 영화가 큰 반향을 일으켰는데요.
오늘은 비슷한 성격의 영화 한 편을 소개하겠습니다.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1996년작 '슬리퍼스(sleepers)'입니다.
* 빈민가의 아이들이 어긋난 삶을 살게 되는 과정은 뻔하죠.
작은 범죄에 무덤덤하게 되는 환경, 그러다가 작은 범죄가 큰 실수로 이어지고.
그에 대한 동정과 배려 없이 벌을 받게 되고.
그런데 그 벌이라는 것이 오히려 더 아이들에게 상처를 주고
결국 아이들은 돌이킬 수 없는 피폐한 상태에서 인생을 막 살게 되고.....
* 남미 쪽을 보면 슬램가의 갱 두목이 정신적 지주가 되는 경우가 흔한데요.
예전 마피아 동네도 그렇고.
아마도 그건 법과 질서, 혹은 정치 권력보다 눈 앞의 불의한 주먹이 더 날 잘 지켜줄 거라는 믿음 때문이 아닐까요?
실제 그런 경우도 종종 있고.
* 개천에서 용 난다는 말 있잖아요.
끔찍한 환경과 경험을 이겨내고 나름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람이 있다면 어떤 생각이 드세요?
전 일단 안쓰러워요. 그러기 위해 얼마나 많은 상처를 극복하고 그 자리에 섰을까요?
상처뿐인 영광의 자리 아닐까요? 그리고 과연 그 성공이 지난 삶을 보상해 줄 수 있을까요?
* 로버트 드니로, 더스틴 호프먼, 케빈 베이컨이 조연으로 나오는 영화도 흔치 않겠죠.
더불어 브래드 피트의 풋풋하고 미소년적인 모습을 엿볼 수 있는 것도 재미의 한 요소입니다.
* 로버트 드니로가 연기한 가톨릭 신부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신부는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되는데요.
그가 선택한 것은 과연 선일까요? 악일까요?
* 엄청난 상처에 대한 복수에 성공했다면(성공의 기준 자체가 모호하지만) 어떤 마음이 들까요? 과연 속 시원할까요?
그리고 그 상처가 치료될 수 있을까요?
* 마지막 네 등장인물의 영화 이후의 삶을 내레이션으로 말해 줄 때 가슴이 다소 먹먹하더군요.
이 아이들은 왜 그렇게 인생을 살아야 했을까요? 그것은 물론 특정한 개인이 원인은 아니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