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우먼 인 골드를 보고 왔습니다.
내용은 스포일러가 될 테니 쓰진 않겠습니다.
목표의식은 뚜렷하지만 좀 심심한 영화란 생각이 드네요.
주된 플롯은 법의 심판을 통한 권리 찾기지만
치열한 법정 공판을 다루기 보다는
~개월 후 어떠한 결과가 나왔더라~라 통보 받는다는 느낌이었습니다.
아직도 왜 아델레 숙모가 슬픈 표정을 지었는 지, 왜 고민이 많은 여자였는 지는 의문입니다.
초상화가 그려질 당시에는 나치가 그렇게 군국주의로 치닫게 될 지는 알 수 없었을 텐데요.
아델레 숙모가 슬픈 표정을 짓는 장면을 굳이 시간을 들여 할애한 이유를 잘 모르겠습니다.
약간의 아쉬움과 심심함을 느낀 영화였지만 그럼에도 몰입하여 본 건
우리나라 역시 일본에 많은 문화 유산을 약탈당한 채 아직도 반환받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
스크린에 투영되었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도 이제 좀 내부 트러블 작작 좀 하고 저런 노력 좀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물론 이 영화에서도 미국이 아닌 [오히려 외교에 방해된다고나 했죠]
한 상처받은 개인이 모든 걸 바쳐서 이루어 낸 성과이긴 합니다만.
볼 만한 영화이지만 추천까지 할 정도인 지는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