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수능이 약 20여일 남았습니다. 얼마 남지 않은 시간 이죠, 다 끝났어..라고 생각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생각합니다.
저번 주 부터인가, 몸과 마음이 너무나 힘들지기 시작하였습니다. 그 전까지는 몸은 피곤해도 정신은 피곤하지 않았는데,
이젠 몸과 마음 모두 피곤해지고, 의욕은 살아져 갑니다. 그런데 오늘 문득, 몇달 전반수를 결심하고 주변인에게 제 의견을 말했던 것이 생각납니다.
그 때에 제 말을 듣고 주변인들이 나에게 했던 말들과 나의 다짐이 떠오릅니다.
" 야, 해봤자 얼마 안올라, 이제해서 뭐해 하지마 " " 될 거 같냐? 그거 성공확률 20%도 안됰ㅋㅋ "
이 말에 내가 너네들의 말 다 깨어주고, 부러워하게 해줄게. 라며 다짐하며 한 손엔 샤프를 잡고, 눈 앞에 책과 씨름했던 지난 봄,여름이 생각납니다.
그러고 시간이 지난 오늘 날,
그 사람들의 말이 제 마음을 치기 시작합니다.
너무나 불안합니다. 실패가 두려습니다. 나의 실패보다 아까의 사람들의 이런 나를 비웃는 사람이 있을까봐 두렵습니다. "봐봐..안된됫지.."
최근에 너무나 이런 마음이 심하게 들었습니다. 샤프를 잡지 못하였고, 모든게 끝난거 마냥 며칠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오늘밤, 오유에서 두분의 외대생의 글을 봤습니다. 한분은 외대에서 반수실패 후 다시 새로운 성공을 위해 도전하는 재학생의 글 그리고 다른 한분은 외대 10학번이 되실 분의 글 이었습니다. 고3 때가 기억이 났습니다. 외대가 꿈이 었던 시절을. 그리고 꿈만 꾸었던 고3 시절 또한 생각이 났습니다. 저 두 외대생과 외대를 꿈꾸는 저의 차이점을 봤습니다. 난 왜 항상 이렇게 꿈만 꾸고 있을까? 언제 까지 이렇게 꿈만 꾸고 살것인가?
저는 다시 새로운 20일을 보낼려고 합니다.
현재 제가 가진 시간이 미래를 걱정하기엔 너무나 아까운 시간들 이란 것을 알았습니다.
지금부터 공부해서 외대를 가겠다는 말은 차마 제입으로 하지 못하겠습니다.
하지만, 앞으로의 남은 삶동안에, 절대로 제자리에서 꿈만 꾸지 않고,아무리 멀다 하더라도 꿈을 향해 한발자국씩이라도 걷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