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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일 했어요~!
게시물ID : car_2206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섹시코만도
추천 : 10
조회수 : 952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3/02/09 19:38:19

제설이 잘되어 있는 주도로를 달리다 눈이 아직 녹지 않은 골목길로 진입하려고 했는데


왠지 느낌이 싸하더라구요;; 


순간 데스티네이션이 생각나면서 이것저것 생각이 진짜 1~2초 안에 스쳐갔어요...


눈길,시야확보가 안되는 꺾어진 진입로,시야확보용 볼록거울이 찌그러져서 안보이고,더욱 시야를 방해하는 불법주차 차량...


게다가 전날밤 접촉사고가 나는 꿈....


그래서 진입전에 정지했어요..(당연한거지만..) 한 2초 정도?


아니나 다를까 맹렬한 속도로 튀어나오는 ef소나타... 놀란 차주의 표정이 보이고 급박하게 브레이킹을 해보지만


눈길이라 fail...... 


저는 오른쪽으로 붙어 있었는데 제 오른쪽으로 와서 박더라구요...


저는 속으로 '아 썅.. 블박 고장나있는데... 우기면 귀찮게 되겠다...'


일단 내렸죠...


저: 몸은 안다치셨어요? 괜찮으세요?


상대:아이고.. 죄송합니다. 일단 차부터 빼주세요~


저: 잠시만요~ (사고현장 사진 찍어두고)

     골목에 시야확보도 안되는데 왜이렇게 빨리 달리세요...


상대:죄송합니다... 버스 시간이 다되가서 조급해서 그랬습니다...


저:(차를 살펴보며)제 차는 이상 없는데요? 번호판만 좀 찌그러졌네요...


상대:어떻게 처리해드릴까요? 보험처리 해드릴까요?


저:번호판만 찌그러진건데요 뭐... 그냥 가시고 안전운전하세요...


상대:죄송합니다. 감사합니다~





제가 이렇게 봐드린 이유는.. 상대방 차는 걸레가 됐어요...


옆문짝 찌그러지고 왼쪽 휀다 찌그러지고 범퍼 걸레되고 라이트 걸레되고....


제 차 오른쪽 길옆으로 눈이 쌓여있었는데 날씨가 너무추워 눈이 꽝꽝 얼어있더라구요...


거길 먼저 박았으니 제차가 무사할 수 있었나봐요...


그렇게 가해차량을 보내고 경찰서에 신고했지요.. 신고 안해두면 나중에 뺑소니로 몰릴 수 있게 되길래


사고상황과 제차량 넘버,상대차량 넘버 알려줬더니 경찰이 통화내용 저장해뒀으니 걱정마시라고


하더라구요~


사고나고 주변사람들에게 이 얘기를 해줬더니


'번호판값이라도 받지...'


'대인까지 접수하지 그랬냐...'


라는 말 많이 들었는데


그 정도 사고로 대인까지 접수하고 범퍼갈면 너무 양심에 찔려서;;


그래도 좋은 일 했으니 새해 복 많이 받을 수 있겠죠?


자게이님들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안전운전하세요~!!






요약

-눈길에 상대차가 때려박음.

-내차는 멀쩡 상대차는 걸레.

-그냥 보내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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