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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포터와 마법 능력 시험
게시물ID : humorstory_14718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잔인무도
추천 : 12
조회수 : 616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07/12/22 13:27:31
내 이름은 해리 포터. 19살 고등학생이다.
현재 내 심정을 세글자로 표현하자면 ‘엿 같다’ 바로 그것이 되겠다.


얼마 전 시행했던 마법 능력 시험 때문이다..


대부분의 과목에서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기록했지만 
어둠의 마법 방어술 과목에서 삑사리가 나는 바람에 98점을 받았다.


예년 같으면 크게 절망할 정도는 아니겠지만 올해부터 갑자기
등급제를 시행하는 바람에 수도권의 마법의과대학 진학이 불가능해졌다.



... 엿같은 마법부.. ㅅㅂ..



재수를 할까 생각 중인데 그것마저 여의치 않다.


이번 선거에서 마릴린 맨슨이 마법부 장관으로 당선되면서 내년
입시제도가 어찌 될 지 알 수 없는데다가 지금까진 혹시나 점수가
생각만큼 안 나와서 마법의학과에 지원할 수 없는 경우 포션학과를
보험용으로 생각했었는데.. 내년부턴 전국의 포션학과에서 PCAT다 
뭐다 해서 더 이상 마법 능력 시험으로는 더 이상 신입생을 안 뽑는단다..


어찌해야 될지 몰라 시리우스 아저씨한테 연락을 했더니 
여전히 조언이라고는 안해주고 그 놈의 본고사 시절 타령이다.


 “ 음.. 나 역시 어찌해야될지는 잘 모르겠네.  그런데 해리야
   예전에 아저씨가 본고사 칠 무렵에는 마법의학과는 아무도 
   인정 안해줬어. 전국에서 마법 좀 쓴다하는 애들은 말이야
   아저씨처럼 서울마법대학 빗자루공학과 이런데 갔지 
   마법의학과 그딴거 누가 신경이든 썼는줄 아냐?? 
   요즘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려는지 원... 우리 때만 해도 말이지..... “





... 니미럴.. 


... 부모님 친구만 아니었어도.... 아오... 



답답한 마음에 디스 플러스 한 개피를 꺼내 입에 문다.

담배는 17살 때 헤르미온느한테 배웠다.

이년은 까져가지고 술에 담배에 온갖 짓을
다했는데도 이번에 모든 과목에서 올1등급이 떴단다.


... 세상은 참 불공평한것 같다..



론은 시험일 이후로는 연락이 되질 않는다.


점수에 좌절하여 집을 뛰쳐나갔다던데 듣자하니 
인천에 있는 빗자루 정비소에서 일하고 있다고 한다.


시험 며칠전이 될때까지도 빗자루 불법개조해서
폭주족 흉내나 내고 다닐때부터 이미 이렇게 될줄 알았다.


왜 이런 새키랑 어울려 다녔는지 새삼 궁금해진다.



말포이 그 병신은 아버지 빽 덕택에 수시에 합격해서
일찌감치 퀴디치 월드컵 구경하러 해외로 나갔다.

심지어 네빌 찐따색히마저 농어촌특별전형으로 수시에 붙었다.


... 다시 한번 말하지만 세상은 참 불공평한것 같다.



후... 내년에 재수를 하면 과외라도 해야하나...


학교에서 나눠주는 마법주문서만 열심히 보면 된다던 
덤블도어 영감탱이의 수염에 불 질러 버리고 싶다..


여전히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른채 컴퓨터를 키고
오늘의유머에 접속한다. 


내가 올린 글이 반대를 30개나 먹고 보류게시판으로 이동했다..


정동영이 상받으면?? 동영상
이게 안웃기단 말인가..?


론에게 들려줬을땐 개거품을 물면서 웃었는데...
정말 머글들의 사고방식은 이해하기 힘들다..


자게에 운영자 바보 라는 짧은 글을 남기고 침대에 누웠다.
앞으로 내 인생은 어떻게 되려는걸까..

걱정스러운 마음에 잠도 잘 오질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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