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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치카와 일가족 살인사건.txt
게시물ID : panic_4621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Dementist
추천 : 25
조회수 : 5765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3/04/23 15:10:15
1992년 3월 5일, 일본 치바현 이치카와시에서 일어난 일가족이 잔인하게 살해된 사건. 


사건의 발단은 19세 불량 미성년자의 비행으로부터 시작되었다. 이미 어릴때부터 눈에 보이는 여자마다 강간하고 강도짓을 일삼았던 이 범인은 2월 8일, 필리핀인 호스티스를 납치한뒤 이틀동안 감금하고 성관계를 가졌다. 이 호스티스는 이틀뒤 자신의 가게로 돌아와 가게 주인에게 이 사실을 알렸고 가게 주인은 빡친 나머지 자신이 알던 야쿠자에게 이 범인을 손봐달라고 요청하게 된다. 이걸로 인해 그는 야쿠자에게 쫓기게 되었다. 


야쿠자에게 쫓기게되자 불안해진 범인은 2월 11일, 도쿄도 나카노구에서 길을 걷는 여성을 덮쳐 차로 자신의 집까지 끌고가서 강간하는 짓을 저질렀다. 


2월 12일, 이 사건의 최대 피해자인 여고생이 이 범인의 눈에 띄게 되었다. 범인은 쇼핑을 마치고 자전거로 집에 돌아가던 여고생을 보고 그녀의 자전거와 차를 충돌시킨뒤 치료를 한다면서 병원에 데려갔다. 별 상처가 없이 치료를 받고 나온 여고생에게 범인은 집에 데려다 주겠다며 자신의 차게 타게했다. 의심없이 차를 탄 여고생이었지만... 범인은 「여고생의 집이 아니라 자신의 집으로」 여고생을 끌고간뒤 그곳에서 그녀를 강간했다. 그리고 그녀의 학생수첩에서 소녀의 이름과 집주소를 베껴 적은뒤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협박하고 돌려보냈다. 


같은날 밤, 범인은 호스티스 가게 주인의 요청을 받은 야쿠자의 두목에게 끌려갔다. 야쿠자 두목은 그에게 호스티스를 이틀동안 감금한 것에 대해 피해보상조로 200만엔을 가져오라 협박했다. 범인은 야쿠자들이 두려워서 결국 여기에 동의하고 겨우 풀려나올수 있었다. 


200만엔을 도무지 구할길이 없게되자 범인은 전에 자신이 교통사고를 낸뒤 강간했던 그 여고생을 떠올렸다. 그녀의 집에 돈을 훔치러 들어가기로 결심한 그는 3월 5일 오후 4시 30분경(5시라는 이야기도 있다), 여고생의 집에 침입했다. 그 시간에는 여고생의 할머니가 혼자 집을 지키고 있었는데 범인은 할머니에게 예금통장을 내놓을것을 요구했지만 할머니가 이를 거부하자 전기 코드로 할머니의 목을 졸라 살해한뒤 할머니가 가지고 있던 8만엔을 빼앗았다. 


그뒤로 범인은 그곳을 떠나지 않고 그대로 다른 가족들이 돌아오기를 기다렸다. 두시간쯤 지나서 오후 7시경, 집에 돌아온 여고생의 어머니와 여고생이 돌아왔다. 범인은 그대로 식칼을 들이대어 협박하면서 여고생의 어머니에게 등을 보이고 엎드리게 했다. 여고생의 어머니가 그렇게 하자 「범인은 여고생이 보는 앞에서 어머니를 살해하고 그녀에게 피가 흐른 마루를 청소하게 했다.」 


얼마뒤, 여고생의 4살된 여동생이 돌아왔다. 보모를 돌려보낸뒤 범인은 여고생에게 저녁식사를 만들게 하고 셋이서 저녁식사를 했다. 저녁을 먹은후 졸음이 온 여동생은 할머니와 같이 자겠다면서 할머니 방에 들어갔다. 여동생은 「할머니의 죽음을 모른채」 할머니의 시체 옆에서 잠이 들었다. 


그러는 사이 범인은 여고생에게 예금통장의 소재를 물었다. 아버지밖에 모른다는 말에 범인은 「여고생의 아버지가 귀가하기를 기다리면서 그 사이에 그녀를 다시 한번 강간했다.」 


오후 9시경, 회사를 운영중이던 여고생의 아버지가 귀가했다. 여고생을 강간하던 범인은 아버지가 들어오는 기미에 식칼을 들고 숨어있다가 들어오는 여고생의 아버지를 덮쳐 칼로 찌른후 200만엔을 내놓으라고 요구했다. 딸을 살리기 위해 아버지는 예금통장이 있는 곳을 가르쳐줬다. 그러나 더 욕심이 생긴 범인은 더 내놓으라고 요구했다. 그러자 아버지는 회사 사무실에 다른 통장과 인감도장이 있다고 말했다. 범인은 여고생을 시켜서 사무실에서 그 통장과 인감 도장을 가져오게 시켰다. 


여고생은 아버지의 사무실로 가서 예금통장과 인감도장을 가져왔다. 아버지 회사의 동료들이 웬지 이상한 모습에 무슨일이냐고 물었지만 여고생은 그저 야쿠자 핑계를 대고 돌아왔다. 그러나 이미 범인은 「그녀의 아버지를 살해한 뒤였다.」 그 뒤로도 범인은 그 집을 떠나지 않고 있었다. 다음날 새벽 6시경 걱정이 된 아버지 회사의 직원이 여고생의 집으로 전화를 걸었다. 몰래 전화를 받던 여고생은 그만 범인에게 들켜버리고 말았다. 큰소리를 내며 소녀를 위협하자 범인의 큰소리에 놀라 무서워진 여고생의 4살된 여동생이 울기 시작했다. 범인은 시끄럽다면서 여동생까지도 살해해버렸다. 


어처구니 없게도 범인은 계속 그 집에 머무르고 있다가, 오전 9시쯤, 여고생 아버지가 운영하는 회사에서 아무래도 이상한 느낌이 들어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여고생의 집으로 출동해서 범인을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범인은 경찰이 들이닥치려 하자 여고생에게 자신이 흉기로 쓴 칼을 쥐게 하고 피해자인척 연기를 하는 얄팍한 수작을 부리기도 했다. 


이 범인은 아무런 죄책감이나 죄의식도 없이 오히려 1988년에 일어난 여고생 콘크리트 살인사건의 범인들도 징역형을 받았는데 나는 그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라는 식으로 자신의 행위에 대해 말해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사실 소년법상으론 미성년자이기 때문에 자신은 몇년 징역을 살고 나오면 될거라는 계산이 있었던것 같지만, 여고생 콘크리트 살인사건때문에 비난 여론을 의식했는지는 몰라도 재판부는 죄질이 나쁘고 잔인하다라는 이유를 들어 범인에게 사형을 선고했다. 


여담이지만, 이 사건에서 살해된 여고생의 아버지는 로스의혹사건에서 미우라 카즈요시의 얼굴을 그대로 노출시킨 사진을 찍어 실어 논란이 된 언론기사에서 미우라 카즈요시의 얼굴을 촬영한 카메라맨이었다고...(이 사건과 직접적 연관은 없지만 궁금한 냔들은 "로스의혹사건"검색 요망) 


이후 이 사건의 피해자 겸 생존자인 여고생은 사건 후 19년이나 지났는데도 행방이 어떻게 되었는진 알 수 없다. 비록 범인을 체포할 당시 경찰이 신속하게 구출해내고 보호했다고는 하지만, 강간을 두 번씩이나 당하고 위로해줄 수 있을 일가족은 모두 죽었고, 어머니와 여동생의 죽음을 눈 앞에서 보고 피까지 직접 닦기까지 했는데 2011년 현재 30대 후반인 나이라고는 해도 그 동안을 어떻게 살아왔을지는 분명 상상하기도 괴로운 일일 것이다. 어쩌면 지금 이 순간까지도.
 
 
 
일본도 미성년자는 사형을 안한다는데.. 이게 일본 미성년자를 최초로 사형시킨 유일한 사건이라네요..

출처 : 무서운 이야기 http://infopluse.tistory.com/m/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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