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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gomin_4621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awef
추천 : 6
조회수 : 1267회
댓글수 : 11개
등록시간 : 2009/10/23 09:05:52
저는 이종사촌들과 꽤 친한데요
그중 제가 유독 좋아하는오빠가 있어요
생긴건 이민기 스타일인데 뭣보다 성격이 너무 푸근하고 착하고 매너남이라서요
그래서 만만하게까진 생각안해도 정말 친근하게 생각했죠
제가 22이고 오빠는 한살더많아서 뭐 그냥 친구처럼 대하고는했죠
근데 사촌오빠가 몇일전부터 저하고 친오빠하고 자취하는집에 눌러살더라구여
근데 전사실 별로 불편한거 못느꼈어요 왜냐면 주로 우리오빠하고놀고 뭐..
딱히 폐를 끼친다고도 생각안했거든요 오히려 저는 안심심해서 더 좋았어요
사촌오빠는 여자한테 인기도 많아요
잘생긴건아닌데 정말 어릴때부터 유별나게 매력이 있었어요
근데 어제는 제가 오빠 머리를 보면서 앞머리가 너무 길어서 오빠 얼굴이 좀 넓은데 잘 안어울리는거에요
그래서 제가 가위를 갖다가 오빠 나만 믿으라고 내가 완전 스탈리시하게 해줄게 하고
쥐를 파놨죠. 그 있잖아요 한쪽 위만 짧게 잘라서 경사지게 정리한다음 이마가 좀 보이게하는 스타일요
잘라노니까 제가 보기엔 한층 시원해보이고 인물이 사는거에요
사촌오빠도 뭐 나름 맘에들어보였어요
근데 저녁때 우리오빠가 들어오데요
그러더니 사촌오빠보고 머리를 왜 그지같이 잘라놨녜요
--
그래서 갸우뚱하는 사촌보고 제가 완전 괜찮다고 우리오빠따위 신경쓰지말라했죠
좀 신경쓰는거같아보였는데 순응하는듯 했어요 우리 사촌오빠 착하니깐 ㅋ
그런데 제가 되게 쇼킹하게 된 계기가 있었죠
그날밤이었는데요
사촌오빠가 여느때와같이 전화통화를 오래하는거에요 그냥 아는 여동생이래요
오빠는 역시 특유의 친절함과 왕매너로 즐겁게 통화를 한 40분가량 하는듯해보여요
뭐 다음에 같이 밥먹자 너랑 말하면 재밌다 이런 대화를 하길래
꽤 친한동생이라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대뜸 전화를 끊고 하는말
'' 아 미친년 왜이리말이많아.. 아 짜증나진짜 나 아이리스봐야되는데..''
전 문득 듣고있다가 쇼킹했습니다.
방금까지 완전 정답게 통화하던 오빠가 끊고난담에 저렇게 말하는데
원래 그랬던성격인지도 몰랐던 저는 일찍자야해서 침대에 누운상태로 잠이 팍 깨면서 뒷골이 차가워지는거에요.
뭐지..-_-
하도 놀래서 제가 물어봤죠
오빠가 그렇게 친절하고 착하게 대해주는건 겉모습이고 속으론 싫은것 좋은것 팍팍 나뉘어지냐고..
그랬더니
- 아 당연하지 ㅋ 내가 부처냐.ㅋ -- 아 이년 짜증나 전화좀 하지않았음좋겠다..ㅋ
이러네요--
아 ..... 내가 잘라준앞머리도 속으로는 무진장 까고있는지도 모르겠네요...
-_- 앞으로 오빠랑 어색해질거같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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