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누군가에게는 충분히 사랑받으면서 살아왔는데, 그럴 자격있는데
넌 나를 너무 힘들게만한다
19살 말에 너를 만났고, 어언 2년동안 우리 동거했지
같이 살면서 너 나한테 월세보태라고 10만원이라도 준적있니?
집에서 용돈받고 호프집,피시방 알바하면서 월세내고 생활비쓰면 내 옷한벌 사기에도 돈이빠듯했어
스무살 내 친구들은 신촌이다,홍대다 예쁜옷 입고 예쁘게 화장하고 놀러다니는데
난 고등학교1학년때 산 3년된 추리닝입고 일하러다녔어.
그래도 그때는 뭐가좋다고 너랑있다는 생각에 힘들것도, 사고싶은것도 다 참을수 있었어
근데 나 하루 12시간씩 일할때 너?넌 겜방에서 게임이나하면서 목빠지게 날 기다렸지
어쩌다 휴일이되면 둘이 손잡고 영화라도 한편 보고싶었는데 그게 그렇게 어려운부탁도 아니었는데
넌 그놈의 게임이 뭐라고 겜방가야된다며 화를내더라
그럼 제발 밥이라도 같이 먹자고 부탁했더니
"난 배안고프니까 너혼자 먹고 겜방으로와"
야 이 등신아 내가정말 배가고파서 너랑 밥을먹으러 가자했겠니?
나 집에서도 혼자있는거 못견뎌하고 죽을만큼 싫어하는데 그거 알면서도 그런말이나와?
그냥 배안고파도 앞에 앉아 이런저런 얘기하면서 같이 있어주면 안됐던거야?
니 나이 27, 번듯한 직장하나없고 노가다판 몇일하다 힘들면 안나가고...
니가 친구한테 빌린 돈, 핸드폰비까지 죄다 내가내줬어.
대체 니가 뭐가 좋은걸까? 내가 호구지?
그래 니눈에도 내가 호구로 보였으니
니 친구들 있는데서 날 그렇게 때리고, 길 한복판에서 때리고
그래,그랬겠지
너 항상 나부를때 야 걸레년아, 병신년아 이렇게부르지?
넌 장난이라고 하지만 내가 백번천번 아무리 장난이어도 듣기싫다고했는데 고치질않더라..
그래서 이제는 너한테 어떤 쌍욕을들어도 그게 당연하다고 생각돼
난 누구보다 예쁨받고싶고, 사랑받고싶은데, 아니
적어도 이세상에 한사람만이라도 날 소중하게 생각해주면..너무 감사할텐데..
그건 니가아니겠지..
지금도 너한테 맞고 울면서 이 글 쓴다
누구한테라도 안털어놓으면 나 정말 정신병자 될 거 같아서.
근데 진짜 화나는건,
날 때리고 욕하고 무시해놓고 넌 맘편히 자고있는데
난 그런 니가 추울까봐 이불먼저 덮어줄 그런생각을했다는게, 그게 참 화나
내가 이렇게 병신같고 호구니까
너같은 병신,호구새끼를 만난건가보다 이 개새끼야
너 맨날 입버릇처럼 말하지?
"아 씨발 빨리 돈벌어서 나가살아야지"라고
제발 부탁할게
제발 니 발로 걸어나가줘 제발..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유에 쓰는 첫 글이 이런글이네요....늘 재밌고 좋은것만 봤었는데
저는 그런 재미와 즐거움을 드리지 못해 죄송해요..
여러분은 아름다운 사람만나 누구보다 예쁘게 사랑받으시면서 사시길 기도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