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에서 부재자 투표 독려 전화가 왔더랍니다. (이거 원래 선관위에서 하는 일인가요?) 그러더니 선관위 직원이 '동네 사람 찍어줘야 안 되겠습니까...' 하면서 끊었다네요. 독려 전화 자체는 불법인지 아닌지 모르겠는데, 뒷부분은 엄연히 불법 아닌가요? 그것도 선관위 직원이 저렇게 말하는건 더 잘못된거 아닌가요?
정말로 사람들이 부재자 투표를 했는지 어쨌는지 모르겠는데 이미 부재자 투표율이 10% 정도로 집계됐다고하네요 ; 보통 부재자 투표율은 2-3%라고 합니다. 우리 동네에서는 이미 동네 사람 후보가 10%는 먹고 들어갔다고 생각하시면 될 듯.
전화상의 대화라 녹취록도 없고 ; 만약 증거가 있으면 이것도 꽤 논란거리가 될 것 같은데.
저 얘기 들으니 소중한 내 한 표가 임의로 조작됐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스치더라구요. 사상구청에서 '저 사람들한테 넘겨줄 수 없잖아요' 문자 보냈다는 얘기 들었을 때도 어이없었지만.. 막상 제 동네에서 저런 일이 일어났다고 생각하니까 더 실망스럽더군요.
이렇게 사람들이 시민의식이 떨어질 줄은, 민주주의에 대한 기본적 상식이 없을 줄은 몰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