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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만 고민이 된다는 건.. 인연이 아닌걸까요?
게시물ID : love_4622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별의먼지
추천 : 0
조회수 : 1989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9/06/24 21:39:50
시간이 어쩜 이리 빨리 가는지 어쩌다보니 그 친구와의 한해, 두해가 가서 벌써 29살이네요. 몇년전만 해도 결혼 생각도 없고 그냥 예쁘기만 했었는데... 씁쓸...

불타오르는 사랑은 없었어요. 자극적이고 매력적인 사람들에게 데이고 그냥 편하고 평범해보여서 사귀게됐어요. 전 매우 감성적이고 감정기복이 심하고 삶에 대한 깊이있는 대화(삶과 죽음을 생각하는 그런? 좀 특이한가요?)좋아하는 스타일인데요. 첫인상에 그 사람은 그런 대화를 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닌 것 같아서 그냥 헤어지려고 몇 번을 마음을 먹었는지 몰라요. 회사생활도 너무 힘들었던 때라 저도 모르게 그 사람을 감정쓰레기통처럼 험하게 대했어요. 너무 후회되는 부분이지만 여튼...

근데 중간중간에 어떤 위기들이 있었지만 그 사람은 그냥 무난하고 안정적인 사람이라서 저도 언제가부턴 정이 가고 같이 장난치는게 재밌어지더니 이 사람이 좋아졌어요. 그러다.. 정말 어쩌다보니까 이렇게 세월이 하염없이 흘러있네요... 소름!!!!!!!!!

여기에 올려봤자 정답은 없다는 걸 알지만..
이 나이가 되도록 제가 원하는 게 뭔지 잘 모르겠네요...
자꾸 이 사람에 대한 결핍이 느껴지고, 
그 부분이 채워지는 사람을 만나면 다른 건 좀 부족해도 덮어지려나 싶기도 하고 잘 모르겠습니다. 욕심이 많은 거 같기도 하고.
아마  둘 다 인거같아요. 바라는 게 많은 것도 있고, 내가 그런걸 정말 필요로 하는 것도 있고요.

변덕이 심하고 늘 불안한 저에게 참 따뜻하고 좋은 사람이지만, 뭔가 자꾸 마음 한 구석이 허전한 건 어쩔 수가 없네요. 비슷한 경험하신 분이있으면 조언 부탁드립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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