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2시부터 4시반까지 두시간 반 가량 역내에서 일인시위를 했습니다. 이후엔 동아리친구들과 함께 집회참여하고 뒷풀이도 하고 이제 집에 들어가고 있는 중 입니다.
서울역은 사람이 정말 많아서.. 맨처음엔 ㅡ손발 덜덜덜 떨면서(추워서가 아니라 긴장해서) 했지만 시간 지나니 괜찮아 졌습니다.
역사 직원들이 네차레 정도 와서 계속 나가라고 했는데 그럴때마다 주위 시민분들이 지켜주셨습니다, (원래 1인시위는 어디에서든 할 수 있어요) 근데 나가라고 하는 근거가 "영업장에서 방해 되기때문, 받은 음식들이 널부러져 있어서 미화를 해친다 " 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옆에 시민분들이 철도가 공공시설이지 어떻게 영업장이냐, 피켓보니 맞는말 하는데 왜 못하게 하냐, 민영화되면 당신들도 안 좋은건데 도와주진 못하냐 등등 ... 정말 감사했습니다. 시민분들이 지켜주지 않으셨다면 밖에서 할 뻔 했어요ㅠㅠ (밖은 추워서 사람들이 거의 안 읽고 지나가시기 때문에..)
한진중공업 김진숙? 위원장님이 와서 애쓴다며 사진도찍고 악수도 해주셨고 말고도 정말 많은 시민분글이 사진도 찍어 가셨고 힘내라고 어깨도 쳐 주시고 엄지손가락도 들어 주셨습니다.
가장 슬펐던 순간은 ... 어떤 할머니 세분이 오시더니 절 보고는 눈물을 흘리시며 제 손을 잡으며 정말정말 고맙다며 밀양에서 올라오셨다고 하시던 순간이였습니다.
오늘 추모제 가는 길이라고 하셨는데.. 저도 그 소리를 듣자마자 눈물이 하염없이 흘렀는데 ㅠㅠ 저에겐 평행 절대로 잊지 못 할 소중한 경험이 된 것 같습니다 제 손을 잡아주시던 할머님의 온기를 결코 잊지 않을 것 입니다.
물론 나라걱정은 혼자 다하냐느니, 평양가라느니 하시는 분들도 있었지만 극소수 였구요 마지막 사진 보면 아시겠지만... 두시간 반동안 너무나도 많은 선물을 받았습니다. (집회참석한 친구들과 함께 나눠먹었습니다 정말 감사 합니다.)
앞으로도 돈과 경쟁이 최우선인 사회보다는.. 사람이 먼저인 우리 모두가 안녕하기 위한 삶을 만들기 위한 오징어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제가 어제 대자보를 오유에 올리고 가긴 했지만 알아봐 주신 세분의 오유 훈남 훈녀분들도 정말 감사했습니다!!(와서 인사 해주신 분들만 세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