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치를 11월에 시작했는데 빠대만 하다가 사람들이랑 얘기하면서 게임하는걸 좋아해서 오늘 처음으로 경쟁전을 돌렸습니다.
배치 첫판에서 골드랑 실버 유저가 한명 배치봐주는 3인큐를 만났는데, 제가 아나를 했고 그 3인큐가 루시우, 바스티온, 솔져를 해서 무난하게 이겼습니다.
그래서 기분좋게 2번째판에 갔는데 그 3인큐를 또 만났습니다. 물론 저번판에 이긴터라 반갑다고 인사도 했고 저한테 저번 판에 너무 잘했다고 또 아나를 해달라고 하더군요.
그런데 우리가 공격일때 화물을 첫번째 포인트까지도 못 밀고 저희 공격이 끝나버렸습니다. 상대 겐지가 계속 뒤에서 힐러들 짤라먹으니까 싸움마다 졌고요.
수비쪽에서 챔피언 픽하고 있는데 갑자기 그 3인큐중 한명이 '아 X발 아나 존나 못하네' 이러는겁니다 (그 사람은 공격일때도 계속 힐좀 달라고 했었어요. 근데 제가 '죽어있는데 어떻게 힐을 줍니까'라고 하니까 아무 말도 안하고).
그렇게 대놓고 말을 하니까 저도 욱해서 '그러면 님이 아나 하세요'하니까 '그래 차라리 내가 하는게 낮겠다' 이러고 저는 메이를 했는데
경기중에도 계속 저한테 욕을 하는겁니다. 제가 '저 딜러는 잘 못하니까 메이 할게요'라고 하니까 '게임 못하면 왜 하는 거야' 이 지랄을 시전하더군요.
저는 그래서 '넌 처음부터 잘했냐? 너랑 나랑 플레이시간부터 200시간 이상 차이나는데 그걸 말이라고 하냐?'하고 반박했는데 제가 목소리가 엄청 낮아서 그런지는 몰라도 '나이 쳐먹고 게임도 존나 못하네' 이러는데 (나 20도 안됬거든?)
와 진짜
나이 들먹이면서 뭐라 하는거는 제가 제일 싫어하는 말중 하나거든요? (EX. 나이 많은 사람 말을 따라야지)
제가 쌍욕을 날리려다가 숨을 한번 쉬고 반박을 했습니다. '니 논리대로라면 프로게이머들은 다 할아버지 할머니들이여야지 않냐? 니 논리대로면 나이 많은 사람들이 게임도 잘하는거 아냐?' 이랬더니
논리에서 밀리는걸 지도 알아차렸는지 그 다음부터는 제가 말만 하면 '니미뽕' 이러더군요
그래서 그냥 더 말하다간 암으로는 안끝날것같아서 차단을 하고 계속 게임을 했습니다
게임은 당연히 지고 바로 나갈려고 하는데 메달들을 확인해보니까 어? 제가 힐금인겁니다.
그 게임은 제가 공격에서 아나로 원힐하고 수비에서 그 놈이 아나로 원힐 했거든요. 이걸로 팩폭해볼까 생각하다가 귀찮아서 그냥 바로 나왔지만요.
게임 이길때는 그렇게 화기애애하게 잘있다가 한번 지기 시작하니까 성격이 싹 바뀌는데 와... 진짜 사람 무서워서 경쟁전 돌리기가 싫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