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더우니 산책하기 참 힘드네요.
덥긴한데 걸으면서 생각좀 정리할게 있어서 나갔습니다.
생각을 정리한다기보단 걷다가 사진찍다가 하며 나쁜 생각을 비우는 거죠.
오늘 담아본 사진들입니다.
사진들은 번들 망원으로 찍어서 화질이 좀 아쉽습니다..
(물론 찍는사람 손이 제일 아쉽습니다.. ㅠ-ㅠ 나도 금손이고 싶다)
△ 말벌? 쌍살벌? 머그런거같은데 물위에 떠있는 개구리밥사이로 물을 먹고 있더라구요.
△ 참새입니다.
무슨이유인지 시에서 하천변의 나무를 죄다 뽑아낸 뒤로
한동안 개체수가 꽤 줄었다가 최근 날따뜻해지면서 다시 수가 많아졌네요.
붉은 오목눈이가 더많았는데 이상하게 최근에는 잘안보이네요.
△ 팔랑나비 종류같은데요..
음.. 네.. 잘몰라요. ^^;
△ 백로인데 이동네 깡패중 하나입니다. 주 사냥터가 정해져있는데 그자리가지고 왜가리랑 맨날 투닥투닥 싸워요.
가끔 해오라기 종류도 나오는데 잘나타나진 않아요. 나오면 백로랑 왜가리 눈치만 보고 있고.. 그래요.
저 터에 논병아리도 살았는데 겨울에는 종종 보였는데 요즘은 안보이네요.
작년에는 물총새를 한번 봤었는데 올해도 볼수있을지 모르겠네요.
오늘은 갈색의 백로비슷하게 생긴 것도 봤는데... 첨본거라서 멀까 궁금하네요.
△ 주홍부전나비로 여겨집니다.. 부전나비는 봐도봐도.. 머가먼지 모르겠네요.
△ 벌레요. 네... 딱딱한 벌레? 그쯤 될꺼같은데요.. ㄷㄷㄷ
△ 날아오르라 주작~~!!
아.. 이게 아니고..
우리가 사랑하는 컴퓨터속에 그 이름 직박구리입니다.
직박구리는 장난을 좋아하고 좀 심술맞은 성격이라..
나무그늘에서 쉴때면 나무위로 날라와 나뭇가지를 던지는 아주사랑스러운 녀석들이죠.. 아주 그냥.
△ 물차기 직전의 제비.jpg
작년부터 제비를 사진에 담아보고 싶어 시도를 많이했었는데요.
아시다시피 제비는 빠릅니다. 미친듯이 빨라요. 그리고 작죠.
오토포커싱은 절대 불가할거같고. 수동으로 해놓고 연사해도 프레임안에 담기 자체도 힘들어 포기했었는데요.
오늘은 요정도 사진 한장건졌습니다.
요렇게 사진목표리스트 하나가 체워졌네요. ^^
△ 잠자리입니다.
공중을 나는 잠자리를 망원으로 담아내는 미친짓같은건..
왠만하면 시도조차 하지 않는것이 정신건강에 이롭습니다....
(제비보단 쉬워요..소근)
△ 네발나비 종류같습니다.
부전나비 팔랑나비와 함께 근방에서 자주 볼수있는 나비입니다.
왠지 저무늬는 보면볼수록 .. ngc 가방이 갖고 싶어집니다.... ㄷㄷ
△ 동네에 가끔 출몰하는 갈매기..
△ 진짜 갈매기..
△ 이구역 미친 갈매기는 나야!
동네가 바다랑 직선거리로는 16~25키로 정도 떨어져있다보니 어려서부터 갈매기는 자주봤었습니다.
(대학가서 갈매기 얘기했더니 아무도 안믿어줬음.. 흥칫뿡)
왠일로 더운데 귀찮다 하고 나갔던 길에서
처음보는 것도 보고
찍어보고 싶던 사진도 찍어보고
잠시 내려놓고 싶은 생각도 내려놓았었네요.
집근처에 이런 하천이 있다는게 참 좋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