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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자전거 여행 1탄!
게시물ID : freeboard_27524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광섬유
추천 : 15
조회수 : 1914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07/12/23 00:29:01

안녕하세용

1주전에 침낭과 텐트와

자전거에 패니어 가방을 달고서 여행을 간다고 했던 1人임당.

 

여행날짜는 12월 14일 ~22일

9일동안입니다.

 

여행 컨셉은 간단하게 한국과 일본의 국도문화와 기차문화를 이해하고

음식탐방....정도인데......

 

오늘 여행을 마치고 돌아와서보니

사진을 500장 찍었는데(128MB 메모리2개+32MB1개)

그중에 128메모리칩 한개가 날라가셨습니다 ㅠㅠ

200장 가량이 날라가서....사진이ㅠㅠ

정말 억장이 무너지는군요ㅠ_ㅠ

 

여행을 떠나게된 동기가 사실 창조는 모방에서 비롯된다고

지난번에 '가글맨'의 닉네임을가지신 디씨유저님이 여행후기를 올려주신걸

오유어떤분이 퍼온걸 본적이 있습니다. 그걸 보고 꼭 나도 해보고 싶다고 생각하고

이러하게 되었네요.

 

 경로는 대충 이러합니다.

서울->천안                     (자전거)

천안->부산               (기차)무궁화

부산->시모노세키                  (배)

시모노세키->도쿠야마       (자전거)

도쿠야마->오사카           (기차)JR

오사카->부산                        (배)

부산->서울                (기차)무궁화

 

대충 이러하게 이동했습니다.

 

 

준비물은...그냥 아주 소박하게 준비했답니다.

펌프도 앞 쇼바밑에 케이블타이로 달았고,

디카 충전기도 챙기고 그외에 보이는것다 챙겼습니다.

 

휴대용버너, 여권, 일본돈은 2만엔 준비했습니다. 환율이 786원할때 환전을해서 너무 싸게 먹혔습니다

오늘보니까 855원 까지 환율이 올랐던데..

그리고 세컨드 튜브. 펑크패치는 사용해본적이 없어서 튜브로 준비했습니다.

 

 

 

 자전거가 안그래도 무거운 자전거라서 짐이 많으면 자전거 오래 타기가 버거울꺼 같아 소박하게 준비했다고 했는데

이것저것 싸다보니 자전거의 무게는 어마어마 했습니다 -ㅁ-

 

 

 

일단 짐을 다 싸놓고 잠을 청하기로 했는데 새벽까지 잠을 못자고 오유를 했드랬죠-ㅁ-;

새벽에 잠도안오고 해서 이런글들 올리면서 놀았죠 ;

패니어가방 보러가기!

침낭과 텐트 보러가기!

 

 

 

 

14日 금요일 (1일째 출발날) 서울->평택

 

출발전 집앞에서 마지막 점검을하고 찍어줬습니다.

겨울은 밤이 길어서 원래 7시쯤에 나가서 많이 달리려고했는데

밍기적 대다가 집에서 좀 늦게 출발했네요 9시쯤 나왔으니..

 

 

집이 서울역 바로 앞인데 1번 국도를 찾아가기위해 일단 한강을 건넜습니다.

이건 마포대교 입니다.

 

 63빌딩도 보이는군요.

 

 

좀 가다보니 1번 국도 표지판이 나오는군요 왠지 어렵지 않게 찾은 거 같아요

 

 

얼마 가지 않았는데 화장실이 급해서 주유소에 멈춰서서 좀 쉬다..;

 

줄을 좀 엉성하게 묶은거 같아서 다시 쪼여 매고 출발!

 

안양천길이 보이는군요 자전거 도로도 보이는데 저 길로가면 왠지 다른곳으로 가버릴꺼 같아서

그냥 일반국도를 끼고 달렸습니다.

 

 

 

한참 신나게 가고있는데 왠 갑자기 고속도로 표지판이 보이네요;;

일단 자전거를 세우고 주위를 둘러보는데 차뿐이 없고.........

사진이나 찍어야 겠다고 생각을 하는데 왠 할아버지가 자전거를타고 버겁게 오시더군요

그래서 그때를 놓치지 않고 바로 길을 물었습니다.

저 표지판은 그냥 고속도로 가는길도 있다고 표시해주는 표지판이라더군요.

안심하고 계속 달렸습니다.ㅎ

 

 

 

한 30km 쯤 되니까 시계는 12시를 가르키고있고 배는 슬슬 고파만오고 손발은 시렵고~

휴게소 표지판을보니 더더욱 배가 고파지는 느낌이 들더군요.

 

정확히 500m가니까 '지지대'라는 쉼터가 나왔습니다. 수원의 입구인 휴게소 인거 같습니다.

안내판에 수원의 도시를 축소해놓은 안내판을 보니 알꺼 같더군요

 

아래 할아버지는 좀전에 길을 물어봤던 할아버지입니다.

운동을하신다고 안양에서 지지대까지 매일 자전거로 운동을 하신 답니다!

수원 안내판을 보고있는데 누가 말을 걸어와서 깜짝 놀랐는데

아까 그 할아버지 시더군요 괜찮다면 사진을 찍자고 하고 사진을 찍었습니다.

 

 

 자전거를 탄거는 유치원때부터 3발자전거로 시작해 국민학생때 두발자전거

쭉 타왔지만 장거리는 타본 적이 전혀 없는지라

너무 만만하게 생각했는지

여기까지 오는데 한번밖에 안쉬고 막 달렸드랬죠;

그랬더니 지지대 쉼터에서 딱 내렸는데

다리에 쥐나고 죽는줄 알았습니다;

안그래도 자전거가 무거워서 잘 나가지도 않는데;

너무 무시 했나봅니다;; 오늘이 첫날인데 이거 집으로 돌아가야 되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마져 들더군요;;

허나 인생에 있어 역경이 피할 수 없는 삶의 과정이라고 한다면, 낙담하고 좌절할 것이 아니라, 용감하게 도전하여 이를 극복해 나가는 것이 최선의 선택이요, 떳떳한 삶의 길이라고 배웠습니다. ㅡ<>ㅡ

 

 

 

다리도 풀고 배고 채울겸 잔치국수한그릇. 4천원 받더군요

저기 핫브레이크는 간식으로 들고다니려고 샀는데

나중에 더 유용하게 쓰인답니다 ^^

 

허벅지엔 벌써 알이베긴거 같은 기분이 들지만 언제까지 쉴수만 없는지라

잔치국수 먹고 화장실에서 이를 닦고 다시 출발!

좀 가니 화성(?)이 보이는군요 수원성이었던가..;

제가 수원 태생인데 가물가물 하네요; 6살때 서울로 온지라 기억이 별로...킁..

그래도 할머니댁은 수원이라 자주 오는데; 수원성이랑 화성이랑 같은 거였나?;;

 

 

이 사진은 수원을 지나서 오산으로 가는 국도 옆에 같이 달리는 철길.

지하철이랑 무궁화가 시도떄도 없이 지나가길래 쉬면서 한장 찍어 봤습니다.

 

 

오산으로가는 국도길은 정말 왕복 8차선도로에 벌판이었습니다.

별 볼품없는 광경...; 그렇게 몇km 달리고 오산이 나오네요..

 

오산의 중심지는 고만고만한 집들과 몇몇개의 아파트 단지

중간에 이마트였나? 마트가 한개 있었고..

 

한 20분 타고 오니까 또 시골길이 들어난거 같았습니다.

처음에 30km를 무리해서 그런지 그 후로는 5km정도만 가다가 쉬고 가다가 쉬고;;

에휴~

사실은 하루 150km 예상하고 조치원까지는 갈 생각이었는데

150km는 무슨 얼어서...죽었지;;;

30km 달리고 뻘뻘거리고있는데ㅎㅎ

 

 

오산에서 평택가는 국도에도 옆에 지하철이 따라오는군요/

 

평택에 들어서니 날이 벌써 어둑어둑해지더군요 6시쯤 된거 같았는데..

그때 마침 패밀리마트가 보이더군요 지금까지 국도만 달려온 저에세

편의점이란 신기할 정도로 기뻣 습니다

도심속에 100m 가면 1개씩 있는 편의점이 국도에는

30km 달려야 1개가 나올까 말까하니;;

 

지금이 아니면 쫄쫄 굼겠구나 생각을하고 들어가서 저녁 거리를 샀습니다.

햇반이랑 3분짜장 그리고 물....

 

 

 

편의점에서 저녁거리를사고 이동하면서 밥먹을 장소를 물색 하던 도중에

아까 안양천에서 봤던거 처럼 운동코스로 꾸며져 있는 그런 하천이 있었습니다.

몇몇사람은 조깅을 하고있고 강아지 산책 시키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그런사람 싹 무시하고 저녁 거리를 준비했습니다.

사실 배가 고파 사람들은 눈에 뵈지도 안았음;

 

가지고 갔던 휴대용 버너가 화력이 너무 약해 다 만들고 먹는데까지 1시간 가량이 걸린거 같네요;

밥먹는건 양이 너무 조금이어서 1분채도 안되서 다 먹은거 같은데;

밥은 조금이고 짜장은 많고 나중엔 짜장만 퍼 먹었습니다-ㅁ-;

나중엔 락앤락같은 밀폐용기를 가져가서 담아뒀다 나중에 먹는 방법도 좋을꺼라 생각만..

했습니다;;

 

 

 

 

 하천....밥먹은 곳. 캄캄해서 암것도 안보이네요;

밥먹는데 1시간쯤 있으니 다리가 왠지 괜찮아 지는 느낌이 드는군요

그래서 쫌더 달리기로 하고 달렸습니다.

평택 기차역이 나오며 네온싸인이 번뜩이더군요;

근데 그것도 5분정도; 평택에서 천안가는국도는 정말

암흑 그 자체 였습니다

가로등도 전혀 없고 밤에 자전거 타기에 한없이 위험했습니다.

암흑을 15분쯤 달리다 보니 이런 공터가 나오더군요..우왕ㅋ굳ㅋ 

 

 

 

 

저의 잠자리 입니다 밤이라서 ISO를 높이고 찍었는데 손으로 들고 찍었더니 많이 떨렸네요

마땅히 카메라를 댈곳이 없어서....ㅈㅅ

여기 도착한것이  8시 30분가량 정도 였던거 같네요.

 

잠잘 준비를 마치고 하니 9시? 다리도 아프고 마땅히 할 것고 없어서 일찍 자볼까 하고 누웠는데

침낭을 깔아도 바닥 냉기가 장난이 아니더군요

밤이 되니 날씨가 정말 장난 아니게 추웠습니다.

바닥에 뭔가 더 깔아야겠다 생각을하고 집에서 가져온 갈아입을 옷들과

수건을 바닥에 막 깔았습니다.

그러니 어느정도는 따뜻해 진거 같군요

 

이젠 잠좀 잘까하는데 왠지 잠이 잘 안오더군요;;

1시간을 눈뜨고 있다보니 이대론 밤을 샐꺼 같아서 따뜻한걸 마셔보자 하고

집에서 가져온 카카오스러운 코코아를 마시려 준비했습니다ㅎ

 

 

 

 

 코코아가 처음엔 따뜻했는데 날씨가 차겁다보니 금방 식어 버리더군요-ㅁ-;

그래서 원샷해버리고 사진찍고 잠자리로 쏙 들어가 버렸습니다!

이렇게 조치원까지의 계획은 산산조각 나버리고 천안까지도 못간 평택까지의

하루였습니다.

 

 

누적거리 : 81.0 km

하루이동거리 : 81.00 km

최고속 : 43.4 km

평균속 : 10.8 km

자전거로 이동시간 : 6:26:04

 

사용한 돈 : 9,850원

 

일본까지 자전거여행하기 1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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