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초등학생 때 읽은 세계 단편 명작선
게시물ID : freeboard_46248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후르츠
추천 : 0
조회수 : 573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0/09/15 03:00:38
초등학생 저학년 때 부모님이 세계 단편 명작선(대충 책 제목)을 사 주셨음. 한 권 짜리로 되어있고 내용은 톨스토이 유명한 작품이랑 모파상의 목걸이랑 유명한 작품들이 4-5개 실려있는 책이었는데, 내가 그 책을 재미있게 읽다가 마지막 소설을 읽으려고 했는데 뭔가 내용이 그 전까지 접해왔던 것들이랑은 분위기가 달랐음. 그래서 그냥 순간적으로 아빠한테 "아빠 이건 뭐야?"하고 책을 넘겨줬는데 아빠가 잠깐 보시더니 "어.. 이건... 잠깐만"하고 방으로 들어가셨음. 무슨 일이지 하고 밖에서 기다리고 있자 잠시 후 방에서 나온 아빠가 책을 돌려주심. 그런데 돌려받은 책은 뭔가 가벼웠음. 그래서 뭔가 하고 보니 내가 아까 말했던 5번째 소설 부분이 깔끔하게 뜯겨져 있었음. 책이 왜 이런거냐고 묻자 아빠는 "그건 안 읽는 게 좋을 것 같아"라고 대답하심. 원래 하지 말라면 더 하고 싶고 보지 말라면 더 보고 싶은 게 사람마음. 대체 뭔데 읽지 말라는 걸까 하고 책 맨 앞의 [차례]로 넘어가자, 5번째 소설 부분에는 검은 고양이 - 애드거 앨런 포라고 쓰여있었음. 결국 그 나이에는 그 소설을 못 읽고 좀 더 커서 읽었었는데, 지금 돌이켜 생각 해 보면 아빠의 행동이 옳으셨던 것 같음. 확실히 어린 나이에 접하기에는 너무 충격적인 내용이므로. 근데 그 책은 누가 봐도 초딩용 책이었는데 그 소설을 집어넣은 출판사 측의 생각도 궁금해진당.
꼬릿말 보기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