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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M] 잊기 위해, 잊혀지게 하기 위해 '가장 으슥한 곳에…
게시물ID : sewol_4626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춤추는부침개
추천 : 15
조회수 : 541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5/07/20 22:2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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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으슥한 곳에…


앵커브리핑이 고른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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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변북로 한가운데. 

그곳은 걸어서 가기 어렵습니다.

주차장에 차를 대고 달리는 차 사이를 지나야 한구석에 세워진 위령비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성수대교 참사 희생자 위령비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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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처럼 백화점이 주저앉은 사건.

삼풍 참사의 추모 공간은 어디에 있을까요?


사고 장소에 추모 공간을 세우자는 의견이 나왔지만

"시민의 휴식공간이다", "인근 집값이 떨어진다"

각자의 셈법에 따른 거센 논란이 벌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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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장 으슥한 곳에' 


서초구청은 이런 답변을 내놓은 뒤에야 반대하는 이들을 설득할 수 있었습니다.


결국 삼풍의 기억은 사고 장소와 상관없는, 한참이나 떨어진

양재시민의 숲 뒤편 으슥한 곳으로 옮겨가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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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로 수학여행 떠난 아이들이 돌아오지 못한 지 1년을 훌쩍 넘겨,


봄이 가고 여름이 왔습니다.


가족들의 부러진 일상 또한 계속되고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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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14일) 가족들이 광화문에 천막을 펼친지 꼭 1년째 되는 날입니다.


일부 시민들은 편치 않은 시선을 보냅니다.


"산 사람은 살아야지" 혹은 "내가 좀 살아야겠으니"


자리를 비워달라 혹은 옮겨달라는 겁니다.




가족들은 그럴 수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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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이제 세월호 얘기가 지겨우십니까?'라고 여쭤봤던 것이 작년 10월 16일.

세월호 참사 6개월째가 되던 날이었습니다.



솔직히 또 세월호 얘기를 꺼내는 것이 마음 한구석에서 두렵기도 합니다.



아이들 수백명이 바다에 묻혔어도 정파로 나뉘어서 싸우고,

해괴한 이념논쟁까지 끼어들었던 기억이 있으니까요.






그러나 다시 꺼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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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원


출범한 지 반 년이 넘은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에 지금까지 집행된 예산입니다.


실종자들을 그대로 품고 있는 세월호는 지금도 바다 깊이 가라앉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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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들이 잡을 수 있는 마지막 끈은 지금 남은 이곳 광화문.


기억의 공간 하나일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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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재의 반추 : Reflecting Absence"




뉴욕 시내 한복판.


911테러로 두 개의 빌딩이 무너진 바로 그 자리에 만들어진 거대한 두 개의 연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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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가장 값비싼 지역, 가장 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그곳을 기억의 공간으로 조성했습니다.



시민들은 그 결정에 동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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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우리의 모습은 어떤지요?




가장 으슥한 곳에. 


잊기 위해. 


혹은 잊혀지게 하기 위해..











출처 :: JTBC 공식 홈페이지(http://news.jtbc.co.kr)







출처 http://news.jtbc.joins.com/html/150/NB1096315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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