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택시는 대부분 중형세단형입니다. 만약에 3~4명이 탑승하는데 짐까지 있으면 곤란할 경우가 많죠. 트렁크를 열면 우선 가스통이 1/3정도 차지하고 있고, 기사님에 따라서는 트렁크를 개인 사물함 처럼 쓰시기에 각종 청소도구등도 있기도 하고요. 그러다 보면 여행용 캐리어 같은거를 개인당 하나씩 3~4명이 타려면 트렁크에 다 들어가지를 않습니다. 무릎에 올려서 가던가 아니면 콜밴이라는 짐차를 불러야 하고요.
그래서 생각한건데 택시를 웨건형으로 바꾸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그냥 바꾸라면 안바꿀테니 의무적으로 택시의 30%는 웨건형으로 해야된다 이런 규정을 넣으면, 자동차 제작사에서 웨건도 개발할 테고 유럽에도 수출하기 좋고. 짐갖고 타는 승객은 짐싣기 편해 좋고. 택시기사들은 사물함 넓게 써서 좋고....
예전에 파크타운이라는 차가 있었는데 차량 판매량이 1000여대 남짓 된다고 합니다. 크레도스2를 베이스로 만든 웨건인데 판매량만 보면 완전 망했죠. 덕분에 KIA가 IMF때 도산하고 현대로 넘어가는 수모를 겪은거 중에 하나인거 같기도 하고.
전통(?)적으로 한국에서는 웨건형이 인기가 없는데 - 누비라웨건(스패곤), 아반테웨건(아반테투어링), 라세티웨건, 파크타운. 제가 아는 게 고작 4모델밖에 없고 그나마 많이 팔리지도 않아서 투자비나 회수되었는지 모르겠네요. 유럽쪽이나 미국쪽에 많이 팔았으면 다행이고.
유럽에 가보니 택시가 아주 다양한 차종이더군요. 우리나라는 딱 3~4개 모델이죠. 소타나, 로체, SM5, 토스카...이정도의 "중형세단"이라는 카테고리에 한정되어 있는데 이번에 i40도 나오고 했으니 중형웨건으로 확장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그래서 GM이나 르노 쌍용 다 중형차 개발할때 웨건 모델도 같이 개발해서 유럽시장도 공략하고 한국 택시시장도에도 좀 풀고...이러면 어떨까 하는 바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