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상헌 기자 =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빠르면 이번주중 단행할 것으로 보이는 연말 특별사면 및 복권 대상에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과 박지원 전 청와대 비서실장, 한화갑 전 민주당 대표 등이 포함될 것으로 23일 알려졌다.
또 기업인으로는 정몽원 한라건설 회장, 문병욱 썬앤문 그룹 회장, 최원석 전 동아그룹 회장, 장진호 전 진로그룹 회장 등이 사면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으며, 임기 불법 대선자금 사건에 연루됐던 최도술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도 사면될 것으로 전해졌다. 보복 폭행 사건으로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사회봉사명령을 이행중인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도 이번 특별사면 대상으로 검토되고 있지만, 사면 대상 포함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참여정부의 마지막 특사가 될 이번 사면의 기준과 폭이 최종적으로 결정되지 않았지만, 김 전 회장을 비롯한 재계 인사들이 다수 포함되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고 특사 규모는 최소한 100명 이상은 될 것으로 전해졌다.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 정부는 대선이 끝난 후 모두 연말 특사를 단행했고 특사 규모는 각각 26명, 25명, 122명에 달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