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뉴스 손병관 기자] ▲ 지만원 사회발전시스템연구소장 (자료사진) ⓒ2004 오마이뉴스 권우성 한승조 전 고려대 명예교수의 친일 주장을 옹호해 물의를 빚었던 지만원 사회발전시스템연구소장이 이번에는 '수요집회'에 참가하는 할머니들이 진짜 위안부가 아닐 수도 있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일본의 우익단체 '새역모' 관계자가 지난 10일 "한국에서 데모하는 위안부할머니는 북한공작원"이라는 궤변을 늘어놓은 차에 국내 우익인사가 이에 화답하는 주장을 한 꼴이어서 파문이 예상된다. 지씨는 13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위안부 문제를 해부한다(상)'라는 글에서 위안부를 일본군위안부와 종군위안부, 정신대로 세분한 뒤 "2004년 11월 일본 대법원에서 6하 윈칙에 따라 '일본군위안부'로 인정받은 할머니(82)는 단 한 명"이라며 "그렇다면 스스로를 위안부였다고 말하는 할머니들에 대해서는 그 진위 여부를 누가 어떻게 증명할 것이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지씨는 "진짜 '일본군위안부'나 '종군위안부'였던 할머니들은 창피해서 사람들과 접촉하지 않는 후미진 곳에 산다고 한다"며 "최근 TV에 얼굴을 비추고 있는 할머니들 중에서 중국에서 온 할머니 5명은 일본 대사관 앞에 나오는 대가로 하루에 몇 만원씩의 일당을 받는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지씨는 "진짜 위안부 할머니들은 정신적 고통과 성병 및 기타질병으로 건강이 너무 상해 거동이 불편하다고 하는데 TV에서 보여지는 위안부 할머니들 중에는 연세가 그렇게까지 많아 보이지도 않고, 건강도 매우 좋아 보이며, 목소리에도 활기가 차 있는 분들이 있다"며 이들이 '가짜'일 수 있음을 시사했다. 지씨는 "애초 성의 문제는 돈으로 환산될 수가 없는 것인데 왜 돈의 문제와 결부시켜서 자기 망신을 계속하는 것인지? 이런 치사하고 못난 짓은 하면서 어떻게 위대한 민족임을 내세울 수 있겠느냐?"며 위안부 문제를 보도해온 신문·방송을 비난하기도 했다. 지씨는 지난달 10일에도 "예전에는 규수가 봉변을 당하면 은장도로 죽었는데, 정신대 할머니들이 아무리 억울하게 당했어도 대중 앞에 얼굴을 들고 나오는 것은 부자연스럽다"고 주장해 비난을 산 바 있다. /손병관 기자 - ⓒ 2005 오마이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