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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그저 선동 당하는 어린애 하나인 걸까요?
게시물ID : humorbest_46280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stifle
추천 : 45
조회수 : 4328회
댓글수 : 7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2/04/12 16:17:12
원본글 작성시간 : 2012/04/11 20:52:02


 심한 좌절감에 그런 생각이 듭니다.
 저는 성남의 한 선거구에 사는 20대 초반 여대생입니다.
 오늘 나름대로 투표를 하고 오면서 첫 선거이기도 하고 무언가 변할 거다라는 작은 희망을 가졌었습니다.

 하지만 오늘의 선거율에 한번 울고 제가 그렇게 사정하고 아니다라고 말씀드려서 설득한 줄로만 알았던 엄마가 결국 새누리당 의원을 뽑고 오셨습니다. 저는 제가 너무 한심스럽네요ㅜㅠ..

 평소에 나름 진보를 추구한다고 생각하고 뿌리부터 썩어있는 새누리당에 대한
 심판을 해야 한다고 생각해왔던 사람으로서 당연히 제 주변 사람을 비롯해 가족들에게도 바르게 알려주고 좀더 나은 선택을 이끌기 위해 노력했다고 믿었는데(강요는 안했습니다.) 이렇게 아무런 소용도 없었구나 싶어서 또 눈물이 나네요 인터넷은 결국 인터넷 안에서 인가 싶기도 하고 무력함에 좌절했습니다.

 하지만 좌절하고 그러는 건 너무 나약하고 좁은 생각 같아
 이번엔 새누리당을 뽑더라도 다음 대통령은 그러면 안돼 하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그래서 이제 여자 대통령도 나와야지 라는 말로 박근혜를 뽑을 게 분명해 보이시는 엄마를 설득하려고 저희 동네인 성남을 예로 들면서 


 나 - 엄마, 엄마는 부자야?

 엄마 - 아니지

 나- 그럼 엄마 중원구 수정구 사람들이 잘 살아 분당구 사람이 잘살아?

 엄마 - 분당 사람들이 잘 살지

 나 -  엄마 그러면 분당 사람들은 어느 당 사람들 많이 뽑았어?
       새누리당 사람들은 엄마 같은 사람들을 위해 일하지 않아

 이런 식이었는데 엄마는 '젊은 사람들은 꼭 그렇게 생각들 하더라'라며 무마 하시네요..
아버지도 절 그저 앞 뒤 말 없이 인터넷에 선동된 사람의 하나로 모시구요.. 대응하려다가 감정이 앞서서 눈물 날까봐 아무 말도 못했습니다.. 설득할 말재주도 없는 제가 싫네요


 참고로 신상 오픈될 까봐 말안하려고 했는데
 엄마가 뽑은 신상진 새누리당 의원은 날치기에 대해서 불출마를 분명 선언한 사람이었습니다.
 아무리 사람이 좋다한들 손바닥 뒤집듯이 자기 말에 책임도 안지는 사람들 뽑을 수 있을까요?



 이제 여자 대통령도 나와야지 라는 말로 박근혜를 뽑을 게 분명해 보이시는 엄마.. 저는 정말 어떻게 해야하나 싶네요 울적한 맘에 고민게에 올리려다 선거 관련인 것 같기에 이쪽으로 올렸습니다. 문제시 지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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