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463일을 맞이하는 7월 22일 오늘은 단원고등학교 2학년 10반 박정슬 학생의 생일입니다.


박정슬 학생입니다.

정슬이에 대해서는 공개된 자료가 많지 않습니다. 연극부에서 활동했다는 것과, 페이스북 페이지에 친구들과 함께 찍은 사진이나 셀카를 올리는 걸 좋아했다는 정도입니다. 정슬이가 마지막으로 프로필 사진을 바꾼 것은 2014년 4월 2일입니다.

희생 학생들의 페이스북 페이지가 남아 있는 경우들이 종종 있습니다. 부모님이나 가족분들께서 관리를 하셔서 친구신청을 하면 받아주시는 경우도 있습니다. 혹은 이전 모습 그대로 보존된 경우도 있습니다. 어느 쪽이든 쉽지 않습니다. 학생 자료를 찾기 위해 페이지를 방문했다가 마지막 갱신 날짜가 2014년 4월 초반 어딘가에 머물러 있는 것을 보면 마음이 무너집니다. 정슬이가 있었던 그 시간으로 돌아갈 수만 있다면...

정슬이와 함께 활동했던 연극부 학생 중 침몰하는 세월호에서 탈출한 생존 학생이 연극부 부모님들께 편지를 썼습니다. 1년 전인 2014년 7월에 단원고 생존 학생들이 안산에서 국회까지 도보행진을 했을 때 그 연극부 생존학생의 편지도 부모님들께 전달되었습니다. "아직도 애들이 없다는 게 안 믿겨요. 애들이 보고 싶어요." 그리고 부모님들이 당시 국회 농성과 단식 투쟁을 시작하시는 모습을 보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너무 무리하지 마세요. 슬퍼요." 정슬이 친구였을 이 생존 학생은 연극부 사진들을 많이 가지고 있으니 부모님이 원하시는 사진들은 드리겠다고도 했습니다.
정슬이는 그렇게 사진으로만 남았습니다.

416가족대책위 페이스북 페이지에 정슬이 생일 포스팅이 올라왔습니다.
https://www.facebook.com/416family/photos/a.686942018087318.1073741830.686471328134387/817479621700223/?type=1&theater

댓글을 달아 정슬이 생일을 축하해 주시면 가족분들께 힘이 됩니다.

광화문TV 페이스북 페이지에 정슬이 생일 동영상이 올라왔습니다.
https://www.facebook.com/sewolhoTV/videos/vb.704666912980780/834055753375228/?type=2&theater

안산 합동분향소 전광판 #1111 (24시간, 무료)와 서울시청 전광판 010-6387-1177 (오전/오후 7-10시)로 문자 보내 정슬이 생일을 축하해 주세요. 사진으로 기억할 수밖에 없게 된 우리 아이들, 2014년 4월 어딘가에 멈추어 버린 삶들을 잊지 말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