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이라 오랜만에 동생이랑 이것저것 사려고 시내에 쇼핑갔다가..
우연찮게 옛 여자친구를 발견했습니다. 패스트푸드점에서..
얼굴을 보는 순간, 저는 저도 모르게, 마치 죄인이 경찰의 눈을 피하듯
뒤돌아앉아 순간적으로 얼음이 되었습니다. 걘 절 못본것 같애요. 제가 너무 빨랐기에..
혹시나 마주치면, 남자답게 ..잘 지내냐고 인사하겠다고 다짐하고 다짐했는데..
제가 죄인이라 그런가 봅니다. 여동생은 저에게 힘내라는 말 한마디뿐,
대수롭지 않게 여겼습니다. 동생이 참 부럽더군요. 존경스럽고..
언제 또 마주칠지는 모르겠지만, 혹시 또 마주친다면 꼭 안부인사 전하고 싶네요.
잘 지내는지, 좋은 사람 만나고 있는지...등등...
맨날 눈팅만 하다가 처음으로 오유게시판에 글 남기던 때가 기억납니다.
그때보단 마니 괜차나졌지만, 아직도 내 맘속에 그녀의 앙금이 남아있는것 아닌지..
빨리 떨쳐내렵니다. 우리 동생은 결혼한 옛남친도 길에서 만나면 반갑게 인사한다는데...헐헐~
즐거운 설날 오유인들 다들 새해복 마니 받으세요. 낼 출근을 위해 일찍 자려옵니다.
모두들 굿나잇~스윗 드림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