앉아 가는데, 옆자리 아저씨가 주절주절 참 말도 많으시더군요. 버스 타셨을 때도 이미 약주 좀 하신 건지 했던 말 또 하고 또 하고 약간 그러시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전화기를 들고 어느 분이랑 통화를 하시는지 모르겠는데, 참 당당하게 룸싸롱 가신다고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아, 예 저는 그러면 잠깐 대화역에 룸싸롱, 룸싸롱 좀 가보려고요. 아는 룸에.... 대화역에 제가 아는 룸이 있어서....'
그러시더니 연신 굽신거리시면서 또 이러시더라고요...?
'아 ㅇㅇ일보 사장님이면, 제가 감사하죠. ㅇㅇ일보 사장님이면 진짜 그 분이면....'
얼핏 들어도 주선자와 통화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자꾸 ㅇㅇ일보 사장님과 룸싸롱을 반복하시더군요. 녹음을 해놨어야하는데 너무 어이가 없어서.. 허허
공공장소에서 그렇게 대놓고 룸에 간다느니 어느 사장님을 만나뵙느니하는 얘기, 그 사장님이 들으시면 별로 안 좋아하실 것 같은데말이죠ㅎㅎ 그러시면서 정말로 ㅇㅇ일보 사장님이시면 제가 다 영광이고 가문의 영광, 다시없을 기회 어쩌구 하시는데...ㅎㅎㅎ
잘 알겠습니다. 쓰레기로 유명한 신문사, 아니나다를까 사장님도 참...ㅋㅋ 아무튼 그 아저씨께서 접대를 성공적으로 마치셨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뭐 몇 번씩이나 가문의 영광이라는둥 하시는 걸 보니 알아서 잘 하셨겠죠. 그날 바로 만나신건지 나중에 만나시는건지는 모르겠는데 부디 그 장소가 룸싸롱은 아니길 바라는데.... 역시 무리인 소원이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