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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도하진 않았던 바람핀 전 남자친구 전화받은 썰(길기만함 주의)
게시물ID : soda_46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투명한소나기
추천 : 15
조회수 : 3232회
댓글수 : 25개
등록시간 : 2015/08/16 03:3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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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답게 철저히 애인 없음으로 음슴체      

447일인가 430일은 지나도록 사귄 남자친구가 있★었★음.
 멀끔하고 키도 컸음.
 이때만해도 정상인줄 알았으나 그는..(생략)  

300일이되던 날 여친이 해주는 도시락이 로망이라길래. 도시락도 해준적있음.
파 송송 썰고 기름에 볶고 밥넣고 굴소스 넣고 (이 사진은 ...포트폴리오에 들어간 사진이라 버릴 수도 없음ㅜㅠ.) 
 뜬금없이 300일 얘기하는 이유는...아래 있을거임.

 
 300일이 지나 400일이 되었고 그렇게 둘이 기념여행도 감.
400일 기념여행이었지만 그때 느낀 내 감정은 불안이었음.
싸운 것은 아니지만 권태기가 저 아이에게 왔다는 직감때문에....


 그리고 대★망★의 집으로 돌아가는 ★날★    

휴게소에 들려서 우동을 흡입했고 각자 집으로 잘 돌아감. 피곤하니까 낼 다시 보기로 약속하고. 
 문제는 집에 돌아가고 나서 온 전화임. 

 "나 권태기 같아"

 우울우울 열매 먹은 그 녀석 목소리였음.
 그 녀석에게 권태기가 온 것이 맞구나....
씁쓸하면서 이해가고 안쓰러웠음. 
권태기에 저렇게 미안해하는 것이 느껴져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에휴...

권태기라는 얘기에 우울열매를 먹고
힘들어하고 있을 그 녀석을 위해 카톡으로 애교도 부리고 아무렇지 않게 견디고 싶어
아무렇지 않은 척, 괜찮은 척, 밝은 척을 다함.
물론 집에 와서 속상해서 운 적도 참 많음.ㅠㅠㅠ   

연애 초기에 사랑을 안주는 것 같다고 울었던 건 그녀석이었기에
이번엔 내가 힘들 차례구나 초기에 그녀석이 힘들었으니 나도 견뎌야지... 
이런 마인드였음ㅎㅎ   

 어쨌건 한달? 두달이라기엔 좀 적은 시기가 지났음
그녀석의 권태기는 전혀 나아지질 않았음.
권태기가 그렇게 지속되자 지쳐가는 건 나도 마찬가지 였음. ...
 이거가지고도 욺...
나란 애는 한달 밖에 못견디는 구나 엉엉ㅜㅜ 난 나쁜년이야ㅜㅜㅠ 

 ㅎ....하하  

 헤어질 때가 왔다. 그냥 느낌이 왔음.
어느순간.... 아...헤어질 것 같다.
그 때문인지 어느 날 갑자기 밤에 찾아와 내려오라는 얘기에  그다지 놀라지 않았음.
아 때가 왔구나 싶었을뿐. 심정은 그야말로 평온했음.
지칠때로 지쳤던게 이유같음ㅠㅠㅠㅠㅠㅠ


 
 "나 권태기 때문에 못버티겠어, 헤어지자"  

 . . .  응 그래 알겠어.
붙잡지 않냐는 물음에 붙잡는다고 달라질 것 같아? 라고 반문했던 것 같음.
그녀석은 그렇게 고개를 저었고 헤어지게됨.
헤어지고 집에 돌아와서  

 "엄마, 나 그녀석이랑 헤어졌어" 하고 담담하게 이러쿵저러쿵 얘기하다가... 방에 들어옴.  

 하... 그렇게 폰들고 오유하다가
아 맞다 카톡은 차단해야 하지 않을까? 하고 카톡을 확인함 들어가서 차단하기 위해...ㅜㅠ 



 보니까 어라????????? 어라?????????? 
다른 여자하고 같이 찍은 사진이 프로필 사진에 떡하니 있음.
헤어진지 얼마나 지났다고??ㅋㅋㅋㅋㅋㅋ
(묘사를 해보자면 흰색 벽에..흰색 침대로 보이는 ㅎㅎ)


  ?????????? 그걸 보자마자 개충격
그때부터 머리 속에 폭풍우가 휘몰아치기 시작함
엉엉 울면서 진짜 난리침
숨 못쉬어가면서 손도 바들바들 떨면서
다시 확인하고 울고 확인하고 울고 
일주일을 정말 미친애처럼 보냄ㅜㅠ  

 일주일동안 계속 고게 들락날락 거리고
익명으로 울면서 글도 올린 것도 여러 개요,
울다가 아니야 이건 하고 결국 게시 하지 못했던 글들도 꽤있음. 

현실 도피도 했었음.
 친구아닐까? 사촌 아닐까? ㅁㅌ은 아니고 자기 방은 아닐까?
....고게에 있는 예전 글을 지우러 가야겠음.
갑자기 생각남 ㄷㄷㄷㄷ (흑역사)


 정말 호구처럼 현실도피하고 고게에서는 아니라고
친구아닐거라고 나쁜놈이 맞다 댓글이 달리면 또 울었음. (와타시와 호구데스)


그렇게 일주일을 고통스러워 하면서도 화딱지가 났음.
 니가 감히 바람을 펴서 날 이렇게 아프게해?
 ...또 고게에 글 올려서 전화하느냐 마느냐에 대한 고민을 올렸고 모든 분들이 말렸지만  


전화를 검(ㅎㅎ)
딱 헤어진지 일주일되던 날에  

 참고로 바람이 아닐것이다 현실도피하면서 지켜본 그녀석의 프사는 일주일간 3번바뀜 
 같이 찍은 사진,  
 그녀석이 그년 찍어주는 사진으로 뒷배경 캠핑장,  
글고  그년 셀카 

 
..짐작하시겠음? 캠핑장으로 보이는 텐트. 셀카 그리고 하나 더 
어떤 상황인지 사진 3개를 일주일동안 보고
그제야 알아챔 바람이 맞다고 알아챔ㅜㅜㅠ 바보같았음


-첫전화
뚜르르르...뚜르르르 뚝!
 안받음  


폰 책상에 내려놓고 열심히 심호흡을 함.
니가 내 전화를 끊는구나ㅋㅋㅋㅋㅋㅋ ...
다시전화걸려고 카톡확인하는데 ...
어머나? 그년 셀카서 그녀석하고 아버지가 같이 찍은 사진으로 바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두번째 전화는 그녀석에게 금방옴 바뀐 프사를 보면서 실소를 짓던 난   목소리 깔고 전화받을 수있었음.

 "너 내가 전화한 이유 알지?"

 힘없는 목소리 응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통화하면서 들은 얘기를 요약하자면

 -권태기는 300일정도 부터였다.

 -권태기를 끅뽁↑ 하기위해서 그년을 만났다

 -그년은 그렇고그런 사이가 ★아직★ 아니다. 친구사이다. 좋아하는 것은 맞다.
☞그렇다면 캠핑은 친구들이랑 갔어?
☞아니
☞단 둘이?
☞응
☞친구 사이라며 친구사이인데 둘이가?
☞그년은 커플이란걸 안다. 커플링도 끼고 만났다.(이 글서 그녀의 호칭이 그년인 이유)
☞언제 만났냐
☞2주 전에(전 이거 안믿음^^)

이렇게 얘기나누면서 그놈(그녀석서 호칭을 여기서부터 바꾸겠음)은 서럽게 욺.

울면서 따발따발 쏘아대는 것은 저였고 미안해 미안해 하면서 우는건 그놈ㅎㅎ

기억나는 건 저정도였고
울분에 가득차서 전화 끊고 한참을 펑펑 움
 그놈은 날 사랑했던 게 맞을까
자괴감이 들고 심장이 너무 아팠음.

그렇게 몇십분을 운 뒤에
아 머리아파 진짜 차단해야지 역겨워...하고
다시 카톡을 봄

 위에 그년셀카였던게 그놈하고 아버지가 같이 찍은 사진으로 바뀌었다한거 기억하심?
이번엔 또 그년 셀카로 바뀜^^
통화하면서 미안하다고 말하면서 울던 놈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 예전글에 보면 다이어트 게시판에 아마 글쓴게 있을거임.
38키로 라고...인바디 물어보고 그랬을듯 (I think so...)


 썼다고 한 게시글처럼 그놈을 차단 한 후에도 참 힘들게 생활함
한끼먹었으면 충분히 먹었음
두끼먹으면 힘들었고
세끼먹으면 세끼는 토하고
스트레스때문에 폭식증이 오면 모든걸 다 게워냈음.
이러니 몸상태가 좋겠음? ㅜㅠ
입에서 피맛났음ㅜㅜㅠ

 아침에 일어나자마지 화장실가서 토하는 일도 다반사였음.
토하고 현기증와서 힘없이 화장실 벽에 기대어있다가 이대로는 못살겠다.
운동을 하자!!!!!!! 해서 헬스장을 다니기 시작했었음.


잊기위해서 운동하고 공부하고싶던 거 한다고
바쁘게 지내다보니 그새 그놈이 생각나도 눈물이 안났음.
아 지워버리고 싶은 기억이다. 으으....하고 끝?


 카카오톡에서 차단하면 차단한 친구 목록에 그놈 이름이 존재하기에
인터넷에서 차단하면서 친구목록에서 없게하는 법?
차단 후 추천 친구목록에 뜨지않게 하는 법도 찾아서
스마트폰 내에서도 집에서도 그놈 흔적을 지움
수신차단 번호에서도 그놈 번호지웠었음.


카카오톡에도 그놈이 없겠다.
전화번호부를 뒤져도 없겠다.

 그렇게 반년이 흐름. 어느날 방 청소한다고 난리치고있을 때.. 아니 뭔가 찾고있었던 것  같음
그렇게 방에서 난리를 치고있는 데 전화가 옴





 (지이잉~ 지이이잉~)
누구 번호인지 모르겠음.
이름도 안떴으니 등록되지 않은 사람
스팸인가 싶어서 안받으려다가
이건 받아야 할 것같아서 초록이를 드래그함


 ☞여보세요~
 ●아 여보세요?
☞누구세요~?
 ●아...저...이거...ㅇㅇ이 폰 아니예요?
 ☞???? 누구요?  ㅇㅇ이요? 죄송한데 잘못거신 것 같아요~
●......네?
☞전화 잘못 거셨어요. 저 ㅇㅇ이 아니거든요~
 ●.....아....네....감사합니다.
(통화 -끝-)



뭔가 이상하다 싶어서 통화가 끊긴 화면을 뚫어져라봄
 낯익은 번호인데..
 0ㅣ0-0000-0000???
0000-0000??????
 그놈이었음.


 
반년만에 더듬더듬거리면서 저한테 전화했는데
애가 아무렇지도 않게 전화받고
여보세요?~
잘못거셨어요~ 하이톤으로 대답한거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놈 번호인걸 알고 전 그날 친구들과 축배를 들었음.
 작디작은 한방인데 통쾌해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 제 작은 사이다는 이렇습니다.
전 사이다예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른 분들은 모르겠지만요.
 철저히 잊었단걸 보여준것 같아서 신났어요.
헤어지고 일주일 후 결심하고 통화했을 때 제가 그랬거든요.

철저히 널 지우겠다고.
전 그걸 보여줬습니다!!!! 짧은 통화로!!!!


제 작은 사이다 살포시 놓고 총총 사라질게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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