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과 디지털 영상을 접목시킨 '워터스크린'을 이용해 사랑을 고백할 수 있는 청계천 '청혼의 벽'이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 오후 첫선을 보인다.
서울시는 24일 오후 5시부터 청계천 두물다리 일대에서 오세훈 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디지털 청혼의 벽' 오픈행사를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화이트 크리스마스(White Christmas)의 청혼'을 주제로 열리는 오픈행사에서는 사전 공모를 통해 선정된 시민 커플의 청혼 시연행사도 마련된다.
청혼의 벽은 리어스크린(뒤쪽의 영사기에서 출력된 영상이 투영되는 반투명 스크린)과 워터스크린에 영상·문자 등 청혼메시지가 표출되는 방식.
이를 위해 두물다리에는 4m×3m 크기의 리어스크린과 워터스크린, 스피커, 프로젝터 등이 설치돼 다양한 방식으로 청혼을 표현할 수 있도록 했다.
시는 홈페이지 구축이 완료되는 내년 1월부터 청혼의 벽을 본격 운영할 계획으로, 시민들이 사전에 사용 일정 등을 예약해 이용토록 할 방침이다.
한편 시는 이날 청혼의 벽 오픈에 이어 오는 31일 오후 6시 세운교에 설치된, 21m 높이의 솟대 모양을 한 디지털 조명탑도 본격 가동할 계획이다.
70∼80년대 전자산업의 메카 세운상가의 역사성을 상징하는 이 조명탑은 매 시간대 30분간 자연·인간·삶을 테마로 한 빛의 파노라마를 연출한다.
시는 이와 함께 청계천 공구상가 주변에 산업기술력과 금속예술이 결합된 전시·체험공간을 만들기로 하고 오는 27일 사전 전시회도 개최한다.
청계천에는 이밖에도 '문화·디지털 청계천 조형물 제작·설치 용역'을 통해 내년 초 수상패션쇼 무대와 판잣집 테마존 등 다양한 시설이 들어선다.
시 관계자는 "내년 수상패션쇼 무대와 판잣집 테마존까지 설치되면 청계천은 명실공히 국제적인 관광명소로 탈바꿈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사진 있음>
김종민기자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한국언론 뉴스허브'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출처 : 뉴시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sid2=&oid=003&aid=0000698504&ii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