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번이고 찾을 생각으로 이곳 저곳에 글을 남겨보았지만, 반응이 없어 이번이 마지막 이라는 생각으로 글을 남겨봅니다.
20000년쯤 제가 초등학생 때 홍천 주봉초등학교를 다녔습니다.
항상 아버지의 구타와 폭언에 시달려 저녁까지 학교 운동장에서 혼자 놀고 있었는데, 어느날 초등학교 근처에 있던
농고에 다니던 언니 둘이 와서 "왜, 이시간 까지 집에 들어가지 않느냐, 밥은 먹었냐" 며 저에게 다가 왔었고,
어린 마음에 집에 아버지께서 많이 때리셔서 못들어간다고 하니, 자취중이던 언니들은 자기 집으로 데려와
며칠동안 재워주고 밥을 먹여주었습니다.
밤이되면 같이 그때당시 유행했던 드라마 '이브의 모든 것'을 함께 보았고 잠이 들기 전엔 함께 무서운 얘기를 하며
잠들곤 했습니다.
지금은 별 것 아닌 이야기일 수도 있겠지만.. 어디 의지할 곳 없던 저에게 언니들이 해준것은 너무 고마운 은혜였습니다.
꼭 찾아서 그때의 은혜를 보답하고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