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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이들은 시국을 논하지 말고 공부나 해라?
게시물ID : sisa_4089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PB.rOckEr
추천 : 3/2
조회수 : 333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07/12/24 12:24:34
시게에 보면...
이명박을 지지한다는 '훌륭한'분들이 하시는 말씀이시는 어린 아새끼들은 시국을 논하지 말고, 공부나 하라는 그러한 매우 훌륭한 글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이야기 하지요.

"실제 공부하는 학생이 이런 자료를 올릴까? 난 아니라고 본다."
"이명박대통령님이 그렇게 싫으면 대규모 시위를 하덩가~ 용기도 없어서 겁쟁이들 처럼 뒤에숨어 댓글이나 다는 한심한 유, 초, 중, 고딩덜아 얼렁 정신차려라~ 니덜은 사회에 암적인 존재들이다. 불평불만만 할줄알지 머 고마운걸모르자나. 감사해하며 살아라 이 한심한 인간들아. 알긋냐??"

대략 이런 글들이죠.

근데 한 나라의 지성의 산실이라고 하면 바로 뭐가 떠오르십니까?
상아탑. 지식의 전당. 그리고 젊음의 산실.. 바로 대학입니다.
왜 요즘 대학을 보고 대학이 아니라 취직학원이라 부르겠습니까?
그리고 대학생 다운 대학생이 없다고 말하겠습니까?

그냥 현실에 아무런 비판 따위는 가지지 않고, 조용히 짜져 있지 않아서 대학생이 대학생이 아니라고 말하겠습니까? 고등학생이 고등학생이 아니라고 말하겠습니까?
오히려 지금 현실이 바로 이러한 현실 아니겠습니까?

실제로 대학의 주요 기능은 바로... 언론과 비판의 기능이었습니다.
조선시대 최고의 교육기관... 성균관. 
언론과 출판을 맡아 비판기능을 행했던 기관...홍문관
그리고 지방의 굴지의 교육기관... 향교, 서원
조선 후기 마지막 발전의 빛이 보였던 시기. 정조때 국정의 한 축을 담당하던 장서관리 교육을 맡아 했던 기관인 규장각.
뭔가 느끼신 것 없습니까?

전제왕국 당시에도 국가의 국정에 잘못이 있었으면 여기에 반대하는 상소가 끊이질 않았습니다.
그중 가장 큰 상소가 바로 전국의 각지 유생들. 즉 성리학을 연구하는 학생들이 올린 글이었습니다.
왕들은 유생들의 상소를 일거에 무시하지 못할 뿐 더러, 그들은 자신들의 의견이 관철 되지 않으면(특히 성균관의 경우) 집단적으로 휴학에 들어가거나 집으로 내려가는 것으로 자신들의 의견을 강조 했죠.
이 경우 제대로 된 왕은 그러지 마라는 어지를 내려 '명령'이 아닌 부탁을 했었습니다.(연산군따위의 쓰레기는 제대로 된 왕이 아니랍니다.)

그들의 의견이 모두 옳았다고 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최소한 그들은 자신들이 국가를 위해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는 알고 있었습니다.
이때도 분명 이런 말을 했겠지요.

"젊은것들이 공부나 처 해서 벼슬길이나 나갈 것이지 ㅉㅉㅉ."
"억울하면 즈그가 공부 열심히 해서 벼슬 하던가? ㅁㅊ...ㅉㅉㅉ"

음...
조선시대라 가슴에 와 닿지 않는다면..
일제 시대때 독립운동의 불씨를 일으켜 세웠던 주제자들이 누구입니까?
학생동립운동을 처음 일으키고...
국민 궐기를 이끌어 내고...

2.8독립 선언. 기미독립선언. 오사케 제 노동자 독립선언. 학생독립운동등...일제의 앞에서 당당하게 독립운동을 주도했던 인물들은 과연 누구이겠습니까? 
바로 학생회를 주축으로 하는 학생독립운동가들이었습니다.
이때도 분명 이런 말을 했겠지요.

"젊은것들이 공부나 처 해서 관직이나 나갈 것이지 ㅉㅉㅉ."
"억울하면 즈그가 공부 열심히 해서 관리 하던가? ㅁㅊ...ㅉㅉㅉ"

이것도 일제가 아니잖아라는 말씀을 하신다면...
그럼 좀 더 나아가 볼까요?
그 대단하신 29만원의 신화 전두환이 정권을 잡아 휘두를때...
우리 나라는 세계가 놀랄 만한 일을 해 냈습니다.
바로.. 광주 민주화 운동이죠.
비단 광주 뿐만 아니라..
마산 학생운동. 진주, 부산, 대구 학생 궐기등...
많은 민주화의 불씨들이 일어나면서 활짝 꽃을 피운곳이 바로 광주였습니다.
그래..
여기서 민주화 운동의 태동 주체자는 누구였지요?
바로 학생이었습니다.
대학생들을 중심으로 하여 그들의 영향을 받은 고등학생들이 참가를 하고...
이런 젊은이들을 무자비하게 학살을 하는 것에 분노를 한 광주 시민들이 들고 일어난 것이지요.
네.
이때도 대학생들을 보면서 이런말을 했습니다.

"젊은것들이 공부나 처 해서 높은 자리나 나갈 것이지 ㅉㅉㅉ."
"억울하면 즈그가 공부 열심히 해서 정치 하던가. ㅁㅊ...ㅉㅉㅉ"

모두 현실에 찌들어 비판의 눈을 잃어버린 어른들이 한 말이지요.
하지만.. 최소한 젊은 층에서는 이런말을 하지 않았습니다.
왜?!
이런말을 젊은 층이 한다면..자신이 바로 세상에 관심 없고, 국가에 관심이 없는 자신밖에 모르는 사람이라는 것을 대놓고 이야기 하는 것이니깐 말이죠.
제대로 된 젊은 층에서 이들을 비판을 할 때에는 위의 말들을 쓴 것이 아니라...
현실에 근간을 두어 그들을 설득을 할 뿐이었고, 자신은 그렇게 나아갈 수 없다고 한 것 뿐이었습니다.
그리고 자신들의 용기 없음을 부끄럽게 여겼죠. 
아님 일신의 영리 밖에 모르는 자신들을 매우 자랑스러워 하면서, 피를 흘리는 그들을 비웃거나 말이죠. 

왜 지금 대학이 대학이 아니라는 말이 나오는 지 아십니까?
이제 대학은 비판의 기능을 잃었습니다.
운동권이 비판을 받은 이유.
그것은 시간이 지나고 자본주의가 유입되면서 정권에서 대학생의 비판의 힘을 자본이라는 엄청난 힘으로 사들이면서 부터 일어난 일이죠.
탄탄한 경제력과 밝은 미래(개인적으로)에 현혹되어 자신들의 본래 투쟁의지 따윈 저 편으로 버리고...
투쟁을 위한 투쟁밖에 없어 졌기에 진짜 깨어있는 사람들은 운동권과 멀어지고... 결국 남은 것은 논리가 통하지 않는 골수 분자이거나 정권의 빛만 밝히는 끄나풀이었던 거죠.

하지만, 최소한 진지하게 공부를 한다는 학생들은 여전히 비판의 눈을 놓지 않았습니다.
요즘 대학의 술 자리에서 원더걸스, 슈즈, 빅뱅등의 가수나 요즘 인기있는 드라마 이야기, 시덥잖은 개그프로 이야기를 하면 센스있다고 각광을 받고...
시국이나 정치, 역사에 대해 이야기 하면...지루해 하고 병신취급 받습니다.
만약 이런 분위기를 반기는 사람들이라면 신문을 볼 시간에 TV앞에 앉아 있겠죠?
아님 그냥 수다나 떨고 있거나...
하지만, 이런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은 공부하다 쉬는 시간에 신문을 읽거나...
아님 진지하게 토론을 해서 이길 자료를 모을껍니다.
쉬면서도 머리를 놀리기 아까워서 그렇지요.

이 글도 무플로 남을 수도 있겠죠. 
하지만 댓글이 올라온다면.. 분명 찌질한 히키코모리나, 공부따윈 안하는 인간이란 말이 올라 오겠지요?
그리고 대학생들이 제대로 안돌아가네 어쩌네.. 하겠지요?

하지만 대학생이 제대로 활동을 하려면...
비판의 기능을 확실히 수행을 해 줘야 합니다.
그것이 역사적으로 교육시설의 학생이 국가를 위해 수행을 하던 일이었으니 말이죠.

그래도 슬픈 현실은..
저 또한 말로만 할 수 있지..직접적으로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비판받아 마땅하겠지요.
하지만.. 현실에 영합하는 그런 ㅉㄸ들한테 받을 이윤 없습니다.

하지만.. 만약 당선자가 과거 전두환이나 노태우처럼 행동을 한다면..
분명 우리 민중들은 일어 날 것입니다.
이것은 역대 역사들이 보여주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민중 봉기가 일어난다면...
과거 유래없는 대대적인, 그리고 확실한 봉기로 기록될 것입니다.

하지만 전 봉기가 일어나지 않기만을 바랄 뿐입니다.
이번 당선자는 정당의 힘도 등에 업고 있으니...최소한 의지대로 국정을 펴 나갈수 있겠죠..
힘없어서 모든것을 못하는 노무현 대통령과 같은 입장은 아니니깐...
제발 제대로 잘 하기만을 빌 뿐입니다.
서울시 처럼, 현대건설처럼.. BBK처럼만 만들지 말기를...

음..마지막으로...
초딩들이 욕을 하다가 비판을 받으면 초딩ㅅㅋ하고 욕을 하더군요.
왠지 정당한 비판이 불가능하면.. 욕을 하고...

그런 분들께 한말씀 드리고 싶네요.

"리풀을 잘 다는 여러분이 이 나라의 개티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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