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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시절 있었던 지뢰사고등 인명사고 썰
게시물ID : military_463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헹대충헹
추천 : 6
조회수 : 6477회
댓글수 : 11개
등록시간 : 2012/08/16 12:40:24

본인이야기는 아님

 

강원도 철원.. 때는 2009년 6월 RCT중이었음.

우리부대는 고지에 짱박혀서 수비하고 있었음. 본인이 본부중대에 군수계원이라 후방에서 보급지원이나 할 줄 알고 좋아했더니,

지휘소 지원나감..-_-;; 인원이 부족하던터라 개인당 장구류 군장 기타자재 합쳐서 40KG약간 넘게 짋어지고 비틀비틀 산을 올라갔음.

올라가서 대충 지휘소 꾸리고 경계근무 서던중 비가 하늘에 구멍 뚫렸는지 레알 무자비하게 내림.

철원에서 군생활 해본사람들은 알겠지만, 여름에 열대기후에나 있는 스퀄(집중적 게릴라성 폭우??) 뺨 후려치는 폭우가 자주 내림.

본인은 경계근무 서면서 우의를 입었으나.... 입으나 마나임... 속옷까지 다 젖었음...

그런 비가 하루내내 내려서  저체온증 걸린 사람도 나옴.


자 이제 본론으로..... 이러던중 갑자기 훈련 중지명령과 부대 복귀 명령이 떨어짐.

우리 부대원들은 왠떡이냐. 너무 좋다. 막사가서 쉬겠다. 이러면서 내려옴.(훈련지역이 우리 대대 바로 옆)

무거운 짐들 가지고 내려오는데 너무 기분이 좋아서 힘든지 몰랐음. 나중에 10시간 뒤 다시 올라간것은 함정.

부대 복귀 명령 떨어진게 궁금해서 평소 친하게 지내던 처부장한테 물어봄

 

거기서 들었던것은.... 1번째 사건은... 우리 대항군 연대에서 저체온증 심각 환자 1명, 주의 환자 3명이 발생함.

비가 많이 와서 6월인데 기온이 뚝!! 떨어져서 그랬음... 본인도 허름한 시멘트 건물 안에서 먼지 마시며 춥다춥다 하고 잤음.

2번째 사건은... 제목처럼.... 지뢰밟은 사람이 생김.

GOP, GP에서 군생활 해본 사람은 알겠지만 여름되면 가시거리 확보를 위해 제초 작업을 자주 함.

이때도 수색중대에서 비무장지대안에 보급로 제초작업을 나감. 근처 제초 작업하면서 겸사겸사 순찰로도 작업을 했었음.

비무장지대 안에서 작업을 할때는 항상 지뢰탐지기로 지뢰 탐지를 함.. 

 

잘 안되는 지뢰탐지기가 보유중 반이여서 항상 작업전에는 정비대에서 A급 빌려서 하곤 함.

이날도 지뢰탐지기로 앞에서 탐지하고 뒤에서는 제초 작업을 함. 그런데 지뢰중 M14지뢰라고... 요건 플라스틱 지뢰임.

크기는 남자들 머리에 바르는 일반 왁스통 만함.(플라스틱이라서 지뢰탐지기에 감지가 안됨.)

평상시에는 순찰로에는 당연히 없어야 하는 지뢰가... 비가 너무 와서 휩쓸려 내려왔나봄. 그걸 뒤에서 제초작업 하던 인원이 밟음

그리고 발목 ㅂㅂ2..... 그리곤 사단 전체 훈련 올 스탑!


이거 말고 인명사고 많이 보기도 하고 주위에 많이 일어나기도 했음. 후방은 어떤지 모르겠는데 전방 사단은 인명사고가 꽤 일어나는 듯 함.

내가 있던 사단에서도 군생활하면서 꽤 죽음... 죽은것만 8~10명 될꺼임... 정확한 숫자는 기억안남. 중요한건 우리사단에서만 이정도.


저 죽은 인원중 한명은 중사인데 휴가나가서 친구 여친 강간하고 부대복귀후 그 여친이 고소해서 두려워서 자살함.

그 부대에서 이틀뒤 돈문제로 다른 중사 자살함. 그리고 1주일뒤 구타사고 발생함.

그리고 머리 가슴 팔에  K2로 쏴서 자살한 애도 있었음. 이거 논란이 많았는데 자살로 처리된듯.

이때 저 발사된 K2가 지꺼 아니고 같이 근무한 상병꺼 였음.

<웃긴게 조사 결론이 자살할려고 총을 쐈는데 팔에 맞아서 안죽을것 같아서 가슴을 쐈음. 그런데도 안죽으니까 머리를 쐈다고 결론이 나옴.

 


육군도 땡갈땡갈 노는거 같지만 빡신점도 많음. 아침에 3km 산악구보는 진짜... 아오...대대장 빡신분 만나서.... ㅜ,.ㅠ

본부중대라고 편할줄 알았더니 근무는 근무대로 업무는 업무대로... 작업은 작업대로....

전원 전투화 훈련한다고 일병 4호봉~5호봉때는 3일에 한번 꼴로 야간 행군함.

처음에는 FM으로 20km다했는데 나중에는 중대장 꼬셔서 지름길로만 다니면서 중간중간 계속 쉬었던건 안자랑ㅋ

GOP들어갔을땐 본인이 군수쪽... 탄약/장비 담당이라 섹터타면서 크레모아 점검해야 했지만 짬시켜서 후임시키고 난 동기랑 쌀 날라준건 자랑ㅋ

FM대대장님 대령 달고 싶어서 사단 돌아다니며 KCTC따내려고 용쓴건 안자랑..... 그전에 전역한건 자랑ㅋ


여튼 밀게 보면 전의경이 빡세네, 해병대 빡세네, 특전사 빡세네 그래도..... 육군도 나처럼 재수없으면 빡셈.

고로 본인이 빡센것 인정받고 싶다고 남을 까내릴 필욘 없다고 봄.

아... 그리고 경험상 남 군생활 까내리는 사람치고 군생활 제대로 했던 사람 못봤음. 본인이 인정받고 싶다면 남을 먼저 인정하길 바람.


안그래도 끌려간 인생들이 니가 빡세네 내가 빡세네 할 필요 있음? 군필자로 만족하면 되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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